“타는 냄새 난다”…국방과학연구소 폭발사고 직전 사망 연구원 보고하고 ‘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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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직전 "타는 냄새가 난다"는 내부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1일 발생한 ADD 폭발 사고는 실험동에서 보관 중이던 탄두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조사 결과가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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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직전 “타는 냄새가 난다”는 내부 보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1일 발생한 ADD 폭발 사고는 실험동에서 보관 중이던 탄두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조사 결과가 냈다.
2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54분쯤 ADD 화약저장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 사고가 나 계약직 연구원인 A(61)씨가 사망했다. A씨는 정년퇴직 후 지난 10월 재채용된 경력 계약직 연구원이었다.
사고가 난 건물은 제조된 화약을 수중 보관하다 건조 후 탄두 형상을 만드는 곳이다. 사고 직전 40㎏가량의 탄두 2개를 내부 보관 중이었는데, 이 중 하나가 원인 미상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 내부에 폐쇄회로(CC) TV가 없고 사고 당시 목격자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 A씨가 사고 당시 실제 실험이나 작업 중이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이두한 대전경찰청 강력계장은 “폭발 사고가 나기 5분 전쯤 A씨가 동료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타는 냄새가 난다. 내부를 확인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며 “A씨가 오전에 실험 작업이 있어 확인 차 점심을 먹고 갔는 지 혹은 실험동을 지나가다 냄새를 맡아 확인 차 들어간 것인지는 추가 조사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계장은 이어 “부검과 합동 감식을 통해 자세한 사고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탄두의 구체적인 성분·재원을 확인하는 한편 다음 주 중으로 사망 직원 부검, 사고 현장 합동 감식을 벌이고 본격적인 원인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군 당국과 경찰은 당초 이번 사고와 관련해 테러 용의점 여부도 조사 중인데 현재까지 테러 용의점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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