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전기버스 사고, 1명 사망·17명 부상… 스키드마크 없어

경기 수원시 수원역 버스환승센터 2층에서 전기버스가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사진은 22일 사고 현장의 모습. /사진=뉴스1

경기 수원시 수원역 버스환승센터 2층에서 전기버스가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오후 1시26분쯤 경기 수원시 수원역 버스환승센터 2층에서 A씨(여·50대)가 몰던 수원여객 30-1번 전기버스가 인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횡단보도 옆 인도에 서있던 B씨가 숨지고 운전자 A씨와 또 다른 행인 및 버스 승객 등 17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으나 사고 충격으로 당시 상황을 제대로 진술하지 못한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환승센터에서 승객을 태우고 출발하는 동시에 발생했다. 인도 턱을 먼저 충격했고 곧바로 환승센터 상단 지붕과 연결된 기둥을 강하게 충격했다. 이 과정에 횡단보도 신호를 대기하고 있던 행인 여럿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사고 현장에 스키드마크(자동차 타이어가 노면과 마찰되면서 생기는 자국)가 없고 바닥도 얼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운전미숙 또는 버스 결함이 사고 원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당 버스는 북수원지역과 화성시 봉담읍 등을 오가는 노선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CCTV와 버스 블랙박스 등을 수거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윤지영 기자 y2ung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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