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前 애제자, 친정팀 향한 애정 어린 조언..."유망주 FW 진짜 대단해, 무조건 복귀시켜"

노찬혁 기자 2023. 12. 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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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 CF 메이슨 그린우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알렉스 퍼거슨 경이 최고의 유망주로 찍었던 라벨 모리슨이 헤타페 CF 공격수 메이슨 그린우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前 유망주 모리슨은 22일(이하 한국시각) "그린우드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그린우드는 20일 스페인 마드리드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3-202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을 상대로 90분 동안 풀타임 활약했다. 그린우드의 활약에 힘입어 헤타페는 전통 강호 ATM과 3-3 무승부를 거뒀다.

그린우드는 팀이 0-1로 뒤진 후반 8분 동점골을 도왔다. 후방에서 루이스 미야가 그린우드를 향해 롱패스를 전달했고, 그린우드는 볼을 잡은 뒤 오른발로 슈팅했다. 슈팅은 얀 오블락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나, 맞고 나온 공을 보르하 마요랄이 헤딩으로 골대 안에 밀어 넣었다.

팀이 1-3으로 뒤지던 후반 42분 그린우드는 만회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그린우드는 드리블로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린 뒤 크로스를 시도했다. 크로스는 ATM 수비수에 걸렸으나 헤타페 다미안 수아레스를 거쳐 오스카 로드리게스에게 연결됐고, 로드리게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날 경기에서 그린우드는 무려 2골에 관여했고, 헤타페는 후반전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내 기어코 동점을 만들며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헤타페는 라리가 전통 강호 ATM 원정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내는 등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 스코어'는 그린우드에게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0을 부여했다. 그린우드는 90분 동안 키패스 3회, 패스성공률 82%, 크로스 5회, 유효슈팅 2회, 드리블 돌파 성공 4회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헤타페 CF 메이슨 그린우드./게티이미지코리아

ATM 앙투안 그리즈만 역시 그린우드를 인정했다. 그리즈만은 스페인 언론 'AS'와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가장 많은 피해를 입힌 그린우드를 붙잡거나 그에게 더 많은 맨투맨 수비를 지시했어야 한다"며 "왼쪽과 오른쪽 둘 다 뛸 수 있는 훌륭한 선수였다"라고 밝혔다.

맨유 최고의 유망주였던 그린우드는 2019-2020시즌 혜성처럼 등장해 팀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2021-2022시즌 강간 및 살인 미수 혐의로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초반 그린우드가 맨유로의 복귀가 무산되며 헤타페로 임대 이적했다. 그린우드는 임대 이적 후 헤타페에서 14경기 3골 4어시스트로 부활의 날개를 폈다.

당연히 맨유 팬들은 그린우드 복귀를 원하고 있다. 헤타페 경기가 끝난 뒤 맨유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헤타페 구단 계정과 그린우드, 맨유 구단 계정을 차례로 태그했고, "그린우드를 맨유로 다시 데려와 주세요(Please bring back Greenwood)"라고 게시했다.

맨유의 미래로 평가받았던 모리슨 역시 그린우드의 복귀를 주장했다. 모리슨은 "내 생각에 그린우드는 최고의 선수인 것 같다"며 "맨유는 무조건 그를 다시 데려와야 한다(United need to bring him back)"고 전했다. 

모리슨은 맨유 유스 출신으로서 당시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내가 본 선수들 중 천부적인 재능이 가장 뛰어난 선수다. 그는 그 나이 대의 소년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인 것 같다"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굵직한 사건 사고를 일으켜 자신의 재능을 낭비했다. 아무리 타고난 축구 천재라고 해도 실력을 갈고 닦지 않고 게으르면 한 순간에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10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 뒤 모리슨은 그때의 일을 후회하는 중이다. 모리슨은 "나는 그때 열심히 하지 않았던 내 자신을 원망했고, 매일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모습을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리슨은 자신처럼 그린우드가 망가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맨유에 조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맨유 입장에서도 애지중지 키운 유스 출신 선수가 한 순간에 다른 구단으로 팔려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복귀 시킬 가능성이 충분하다. 

라벨 모리슨./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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