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첫 공판서 공소사실 모두 인정… "범행 부풀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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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3세를 사칭하며 피해액 36억원에 달하는 사기 행각을 벌인 전청조씨(27)와 그의 경호실장 이모씨(26)의 첫 공판이 열렸다.
전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 반면 이씨는 재벌 3세라는 전씨의 말을 믿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호실장 이씨는 전씨의 사기 자금 21억원을 송금받아 관리하고 슈퍼카와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자신 명의로 임차해 전씨에게 제공하는 등 범행의 핵심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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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병철)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전씨의 경호실장 역할을 했던 공범 이모씨(26) 역시 구속돼 함께 법정에 섰다.
이날 전씨 측 변호인은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병철)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법정에서 전씨는 안경을 벗은 채 눈을 질끈 감고 이따금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전씨 측 변호인은 "언론이나 유튜브 그 외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오는 수많은 억측들이 마치 사실인 양 혼합돼 있다"며 "일부 과장된 언론 보도나 유튜브 허위 콘텐츠로 인해 피고인 범행이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이 한 행위는 처벌받아야 하나 그것이 자신의 범행 이상으로 처벌이 이어지지 않길 간곡히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전씨의 경호실장 역할을 했던 공범 이모씨(26)의 첫 공판도 이날 함께 진행됐다. 이씨 측은 "재벌 3세 행세를 한 전씨의 말을 믿었다"는 취지로 공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와 이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내년 1월15일 오후 2시 같은 법원에서 열린다. 전씨와 이씨는 지난 3월부터 지난 10월까지 각각 국내 유명 기업의 숨겨진 후계자와 경호실장 행세를 하며 온라인 부업 세미나 수강생에게 접근했다. 이후 투자 명목으로 약 27억2000만원 상당의 금액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전씨는 재벌 3세 행세를 하며 자신이 호텔·카지노회사인 P그룹 회장 혼외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씨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동일한 수법으로 지인으로부터 약 3억5800만원을 갈취했다. 지난 6월에는 자신이 남성임을 증명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하고 자신의 사진이 부착된 남성 주민등록증을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제시하는 등 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 혐의도 받는다.
경호실장 이씨는 전씨의 사기 자금 21억원을 송금받아 관리하고 슈퍼카와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자신 명의로 임차해 전씨에게 제공하는 등 범행의 핵심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피해금 중 약 2억원을 취득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씨 관련 사기 피해자는 32명, 피해액은 36억9000여만원에 달한다.
윤지영 기자 y2ung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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