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잔치는 이제 끝났다" 하림·팬오션·HMM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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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이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주가가 급등했으나 '반짝 효과'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림그룹이 급등락을 반복한 이유는 회사 측이 HMM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하림그룹이 6조원 넘는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수 주체인 팬오션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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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희석 우려에 매도
하림그룹이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주가가 급등했으나 '반짝 효과'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자금 수조 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을 내놓지 못한 탓이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하림은 전일 종가 대비 13.03% 하락한 4270원으로 마감했다. 19~20일 양일간 상한가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21일에도 전일 종가인 4905원보다 1000원 가까이 높은 5890원으로 출발했으나 개장 직후 하락한 끝에 4910원으로 마감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지주사인 하림지주도 마찬가지 행보를 보였다. 이 종목은 19~20일 양일간 각각 14.14%, 10.14% 급등했으나 21일에는 10.57% 떨어지며 대비를 이뤘다. 22일에도 2.03% 하락해 7710원으로 마감했다.
하림그룹이 급등락을 반복한 이유는 회사 측이 HMM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하림그룹이 6조원 넘는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수 주체인 팬오션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이처럼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를 희석시키는 유상증자가 예상되면서 19일 팬오션 주가는 10% 넘게 급락했다. 팬오션 측은 한국거래소가 해명을 요구하자 20일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답했다. 이튿날 하림지주·팬오션·HMM 주가는 동반 하락했다.
만약 팬오션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면 팬오션 지분을 54.72% 소유한 하림지주 역시 이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 하림지주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단기 금융상품은 610억원에 불과해 증자를 통한 추가적인 자금조달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하림지주도 증자에 나서거나 팬오션 지분 비중이 낮아질 수 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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