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묘법연화경' 돌아온 2023년…문화재 환수 전년比 10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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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외 문화유산 1083건 1550점이 국내로 환수됐다.
문화재청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올해 환수 국외 문화유산 수치를 파악한 결과 지난해(80건 170점) 대비 약 10배 증가했다며 22일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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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올해 국외 문화유산 1083건 1550점이 국내로 환수됐다.
문화재청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올해 환수 국외 문화유산 수치를 파악한 결과 지난해(80건 170점) 대비 약 10배 증가했다며 22일 이같이 밝혔다.
올해 기준 약 23만 점의 문화유산이 국외에 소재하는 상황에서 문화재청은 국외재단의 현지 협력망을 통한 정보 입수와 복권기금을 활용한 긴급매입, 국외 소장자의 자발적 기증 유도 등 다각적 경로로 환수를 추진했고, 그 결과 가시적으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환수 문화유산의 대표 유물로는 △대동여지도 △묘법연화경 권제6(고려 사경) △고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 등이 있다.
지난 3월 환수한 '대동여지도'는 조선의 지리학자 김정호가 제작한 병풍식 지도첩으로, 기존에 국내에 소장되어 있는 '대동여지도'와 달리 '동여도'의 주기 내용을 필사해 보완한 것으로 더욱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묘법연화경 권제6'은 올해 3월 국내로 들여온 불교 문화 유산으로 감색 종이에 경전의 내용을 금·은니로 필사해 절첩본으로 만들었고, 약 700년이 흘렀음에도 보존상태가 양호하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약 1년간의 협상 끝에 지난 7월 환수된 '고려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는 전 세계에 20건도 없는 고려 나전칠기로서 높은 작품성을 지니고 약 800년의 시간 속에서도 양호한 보존 상태를 유지해 그 가치가 크게 평가되고 있다.
국외 소장자의 자발적 기증을 통한 환수 사례도 괄목할 만하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지난 10월 미국인 마크 A. 피터슨 교수가 기증한 '백자청화정부인양주조씨묘지'(白磁靑畵貞夫人楊州趙氏墓誌)는 초대 주미 전권공사였던 박정양의 부인 양주 조씨의 묘지(墓誌)로서, 국외재단의 현지 협력이 소장자의 자발적 기능으로 이어져 후손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미국인 민티어 부부 소장 서화·전적류 및 사진자료(1075건, 1516점)는 과거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한국에 파견됐던 민티어 부부가 1969년부터 1975년까지 수집한 유물과 기록 자료들이다. 한국 현대사와 지역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 가치가 높게 평가되며, 현재 서화·전적류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사진자료는 부산박물관에 각각 기증되어 보관 중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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