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디언, 손흥민·김민재 세계 최고 축구 선수 24·37위 꼽아
한국 축구 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부동의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영국 일간 가디언이 선정한 2023년 세계 최고의 남자 축구 선수 랭킹에서 각각 24위, 37위를 차지했다.
가디언은 21일(현지시간) 자체적으로 매긴 2023년 남자 축구선수 세계 랭킹을 발표했다. 일단 11위부터 100위까지 순위가 공개됐다. 1∼10위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24위에 올랐다. 지난해 26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손흥민은 78위에 오른 2018년부터 6년째 가디언이 선정한 세계 축구선수 랭킹 100위 안에 들었다. 최고 순위는 2019년의 19위다.
가디언은 “지난 시즌 내내 탈장 문제를 안고 뛰다가 시즌이 끝나고 수술한 후 이에 대해 털어놨다는 사실이 이 아시아 최고 스타에 대해 모든 걸 설명해준다”며 “토트넘은 고전했지만 손흥민은 팀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새 시즌 고통에서 해방되고,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책임감으로 무장하면서 예전의 손흥민이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25위에는 스페인 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자리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도 27위로 손흥민보다 아랫 순위다.
김민재는 37위를 기록, 이번에 처음으로 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디언은 “세계 최고 센터백 가운데 한 명인데도 100위 안에 처음으로 들었다는 게 이례적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김민재의 위상이 급격히 올라갔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는 지난달 27세가 됐지만, 유럽 축구에서 뛴 건 2021년부터다. 그때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좋은 시즌을 보낸 덕에 다음 시즌 나폴리(이탈리아)에서 역사를 만들며 우승을 이룰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신체적으로 격렬하게 싸우고, 용감하고, 빠른 김민재를 중심으로 수비진을 꾸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 아시아 선수로는 일본의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가 71위에 올랐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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