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최악의 굶주림...유엔 "주민 4분의 1이 기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가자지구 주민들이 최악의 굶주림을 겪고 있다고 유엔이 경고했습니다.

유엔은 현지 시간 21일 기아 감시 보고서에서 10주째 이어진 이스라엘의 폭격과 봉쇄로 가자지구 주민 중 57만 명이 기아에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수치는 전쟁 이전 가자지구 주민 220만 명 가운데 4분의 1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또한 기아 위기 단계로는 주민 79%가 최고 5단계인 '재앙' 또는 4단계인 '긴급' 상황인 것으로 분류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 관계자는 "이보다 나쁠 수는 없으며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것 같은 상황을 결코 본 적이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처럼 가자지구에서 굶주림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는 것은 지난 10월 7일 개전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식량 유입을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유엔은 지적했습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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