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가자북부 의료기능 완전상실"…이스라엘군, 주민들 살해 의혹

(서울=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이어지는 가자지구 북부에서 제대로 기능을 하는 병원이 남아 있지 않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이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이 주민들을 무더기로 살해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WHO 가자지구 리처드 피퍼콘은 2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수술 등 온전한 의료 기능을 제공하는 병원은 이제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마지막까지 의료시설로 기능해온 알아흘리 병원이 여전히 환자를 치료하고 있지만 10명가량의 의료진이 기본적인 응급처치와 통증 관리, 상처 치료만 할 수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부상자 수술을 할 수 있던 유일한 병원이던 알아흘리 병원도 '껍데기'만 남았고 새 환자를 받지 못한다"며 "호스피스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비무장 상태인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11명이 가자 북부 리말 지역에서 살해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요르단강 서안의 OHCHR 사무소는 이스라엘군이 리말 지역에서 남성 11명 이상을 그 자리에서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고 OHCHR 본부에 보고했습니다.

서안 사무소는 "남성들은 가족들이 있는 자리에서 숨졌다"면서 "군인들이 여성과 어린이들도 방으로 들어가게 하고 총을 쏘고 수류탄까지 던져 일부는 심하게 다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제작: 공병설·안창주

영상: 로이터·AFP·X(구 트위터) @MOSSADil·이스라엘 방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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