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에 잇단 '상생안'...오뚜기·하이트진로도 동참
은행권, 자영업자 대출이자 최대 300만 원 환급
보험업계도 '상생'…자동차보험료 최대 3% 인하
오뚜기, 이번 달 편의점 제품 가격 인상계획 철회
[앵커]
은행권과 보험업계가 정부 압박에 잇따라 상생안을 내놓은 가운데 유통업계도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주류 업계는 지난달 올렸던 소주 출고가격을 다시 인하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횡재세' 도입 추진 등 정부와 정치권의 압박에 은행권은 서둘러 지원안을 마련했습니다.
2조 원 규모를 투입해 대출금을 갚기 어려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1인당 최대 300만 원까지 이자를 돌려주기로 한 겁니다.
[조용병 / 은행연합회장(지난 21일) : 은행이 더욱 진정성 있는 자세로 상생을 실천해야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보험 업계도 내년 실손 보험료의 인상 폭은 줄이고, 자동차 보험료도 올해보다 내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 위한 정부 압박은 식품 유통업계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에 오뚜기가 이번 달부터 편의점 제품 가격을 인상하려던 계획을 하루도 안 돼 철회했습니다.
이어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는 최근 인상했던 소줏값을 다시 내렸습니다.
앞서 지난달 일부 소주 제품 출고가를 6.95% 올렸다가 대표 제품인 '참이슬'과 '진로' 출고가를 다시 인하했습니다.
참이슬 한 병의 출고가는 1,247원에서 1,115원으로 132원 싸졌습니다.
정부가 먼저 세금을 깎아주며 가격 인하를 유도했기 때문인데, 지방 소주 업체들도 법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인 인하에 동참했습니다.
경남 지역 소주 업체인 무학이 좋은데이 출고가를 10.6% 인하한 데 이어, 전남 지역 소주 업체인 보해양조도 '잎새주'와 '보해소주' 출고가를 각각 인하했습니다.
다만 이미 지난달 주류업계가 줄줄이 출고가 인상에 나섰던 만큼, 이번 인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대형마트나 이런 곳에서는 가격이 다소 인하가 되겠지만, 실질적으로 자영업자나 이런 분들은 인하의 폭이 작아서 식당에서 소주의 가격을 내릴 계획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부 압박에 떠밀려 기업들이 내놓은 방안에 그치지 않고, 유통구조 개선과 공급망 관리 등 정부 차원의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 윤원식
그래픽 : 박유동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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