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독립' 대선 후보 맹공…"전쟁이냐 평화냐"
[앵커]
중국이 '대만 독립' 성향인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총통 후보를 향해 "평화 파괴자"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총통 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의 '선거 개입' 행보가 더욱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1월 13일 치러질 대만 총통 선거는 '독립' 성향의 집권 민진당과, '친중' 노선의 제1 야당 국민당 후보 간의 박빙 대결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는 독립성향 면에서, 차이잉원 현 총통보다 더 강경하단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라이칭더 / 대만 민진당 총통후보 (현 부총통)> "대만을 '삼키려는' 중국의 욕망은 세계 패권을 노리는 중국의 국가 정책이지, 어느 정당이나 특정 후보의 정책 탓이 아닙니다."
그 대척점에 서 있는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는 중국과의 관계 회복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허우유이 / 대만 국민당 총통후보 (현 신베이시장)> "민진당 집권 하에서 대만 독립은 전쟁으로 이어질 겁니다. 전쟁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평화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미중 대리전' 성격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민진당의 재집권을 견제하려는 중국의 메시지도 더욱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특히 라이 후보가 '양안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한 발언에 대해 "그가 대만 독립분자이자 평화 파괴자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대만 국민을 향해서도 "평화와 전쟁, 번영과 쇠퇴 가운데 올바른 선택"을 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대만산 12개 품목에 대한 관세 감면을 중단하고 대만 인근에서 군사적 훈련을 수시로 실시하는 등 경제적, 군사적 대응 수위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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