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쌓인 도로에 등장한 스키남... “위험천만” 말리자 한 행동

이혜진 기자 2023. 12. 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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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내린 제주의 한 도로에서 스키 장비를 장착하고 이동하는 남성이 포착됐다. 위험천만한 모습에 이를 목격한 시민이 만류했지만, 남성은 유유히 떠났다고 한다. /JIBS 보도화면 캡처

이른 아침 폭설이 내린 제주의 한 도로에서 스키 장비를 장착하고 이동하는 남성이 포착됐다. 위험천만한 모습에 이를 목격한 시민이 만류했지만, 남성은 유유히 떠났다고 한다.

22일 JIBS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경 제주시의 한 도로에서 한 남성이 스키를 타고 있었다. 제보자가 포착한 사진을 보면 이 남성은 패딩 점퍼로 무장하고 백팩을 맨 채 스키 장비를 착용하고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 도로에는 눈이 쌓였지만, 차량이 다니고 있는 상황이었다.

운동을 하다 이 남성을 발견한 시민 A씨가 남성을 향해 “너무 위험하다. 그러다 다치니 인도로 오시라”고 외쳤지만 이 남성은 스키를 탄 채 빠른 속도로 멀어졌다고 한다. A씨는 “도로에서 스키를 타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며 “차량 통제가 이뤄진 도로도 아닌데 정말 위험해 보였다”고 했다.

도로교통법 68조 3항 3호를 보면 교통이 빈번한 도로에서 공놀이 또는 썰매타기 등의 놀이를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도 제주시 도심 인도에서 스키를 타는 남성이 포착된 바 있다. 당시 이 남성은 폭설로 대중교통이 마비되자 하루에 약 12km 정도 거리를 스키를 타고 출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이번에 포착된 남성이 2018년 사례와 동일 인물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폭설이 내린 제주의 한 도로에서 스키 장비를 장착하고 이동하는 남성이 포착됐다. 위험천만한 모습에 이를 목격한 시민이 만류했지만, 남성은 유유히 떠났다고 한다. /JIBS 보도화면 캡처

이날 제주 전역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산지와 중산간에는 대설경보가 유지되고 있고, 나머지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현재도 시간당 5~6㎝의 눈이 내리고 있다.

많은 눈이 내린 한라산에는 1m 가까운 적설량이 측정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산지 적설량은 △삼각봉 92.4㎝ △사제비 82.4㎝ △한라산 남벽 61.3㎝ △영실 53.7㎝ △생태숲 46.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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