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가 왜 이래" 매출 '뚝' 주가 바닥 찍은 이 종목…다시 '화색'

김진석 기자 2023. 12. 22. 17: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힙합 뮤지션 칸예 웨스트(이하 예)와의 계약종료로 주저앉았던 아디다스가 다시 일어서고 있다.

앞서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주가가 큰 폭 내린 주요인은 고객사 아디다스의 부진이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디다스가 3분기 실적에서도 밝혔듯이 재고는 상당히 많이 가벼워진 상황"이라며 "현재 화승엔터프라이즈의 가동률 사정을 고려할 경우 이익이 개선되는 것은 확실하고, 시장에서 예상하는 수준 이상의 손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2일 코스피에서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연중 최저가(7020원)과 비교해 27% 상승한 895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힙합 뮤지션 칸예 웨스트(이하 예)와의 계약종료로 주저앉았던 아디다스가 다시 일어서고 있다. 아디다스를 따라 실적 악화를 겪던 ODM(생산자개발방식)사 화승엔터프라이즈에도 화색이 돈다. 증권가는 추가 상승을 이끌 동력이 유효하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22일 코스피에서 화승엔터프라이즈는 5.5% 떨어진 8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대규모 매도세에 주가가 크게 빠졌으나 연중 최저가(7020원)을 기록한 10월16일과 비교하면 27% 오른 수치다.

10월 중순 바닥을 찍고 반등을 시작한 주가의 우상향이 이어지며 그동안 하락분을 상쇄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된 아디다스 주가도 10월 초부터 반등을 시작한 것과 유사한 모습이다.

앞서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주가가 큰 폭 내린 주요인은 고객사 아디다스의 부진이었다. 아디다스는 2013년부터 예와 손을 잡고 콜라보레이션 시리즈인 '이지(Yeezy)'를 출시해왔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며 아디다스를 대표 라인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예의 유대인 혐오 발언, 나치 찬양 논란이 불거지며 지난해 10월 계약을 종료, 이지 생산도 중단했다. 총매출액 10%를 차지하는 효자 시리즈였던 만큼 타격이 컸다. 당시 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아디다스의 단기 신용등급(A-/A-2)과 장기 신용등급(A+/A-1) 모두 하향했다.

이는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올 초 공장 가동률은 평균 70%대까지 내려앉았다. 1분기와 3분기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큰 폭 감소했고 영업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 1분기 영업손실 10억원에서 3분기에는 17억원까지 확대됐다.

최근 화승엔터프라이즈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사뭇 달라졌다. 아디다스 재고 수준이 기대 이상으로 원활하게 소진되면서 공장 가동률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10월 가동률이 90%대로 회복됐다며, 12월 말 기준 95%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디다스가 3분기 실적에서도 밝혔듯이 재고는 상당히 많이 가벼워진 상황"이라며 "현재 화승엔터프라이즈의 가동률 사정을 고려할 경우 이익이 개선되는 것은 확실하고, 시장에서 예상하는 수준 이상의 손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4분기 실적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4351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270% 늘어난 159억원,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봤다. 목표주가는 기존 1만원에서 1만3000원으로 올렸다.

추가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도 유효하다. 내년 6월 예정인 '유로 2024'와 '파리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업황 개선이 뚜렷해지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유 연구원은 "글로벌 운동화 업계는 재고 소진에 주력 중이며 조정은 막바지 단계"라고 판단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