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보장' 연고대 반도체학과 붙고도 "의대 갈래"…절반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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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SKY(스카이)' 대학 수시 최초 합격생 중 3분의 1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수시 최초 합격생의 30.1%에 해당하는 2087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서울대 수시모집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인원은 전년도(145명)보다 15명(10.3%) 늘어난 반면 연세대와 고려대 등록 포기자는 같은 기간 43명(5.2%), 98명(7.9%)이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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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이른바 'SKY(스카이)' 대학 수시 최초 합격생 중 3분의 1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이 보장된 고려대와 연세대 반도체 계약학과도 최초 합격자의 절반가량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과생이 많았는데, 의예과 등에 동시 합격한 학생들이 빠진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수시 최초 합격생의 30.1%에 해당하는 2087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세부적으로는 서울대는 수시 합격 생의 7.3%(160명), 연세대는 36.4%(784명), 고려대는 44.1%(1143명) 등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서울대 수시모집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인원은 전년도(145명)보다 15명(10.3%) 늘어난 반면 연세대와 고려대 등록 포기자는 같은 기간 43명(5.2%), 98명(7.9%)이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3개 대학의 등록포기자 수는 최근 3년간 가장 적었다.
특히 이과생 등록 포기 경향이 더 뚜렷했다. 서울대 수시 등록 포기생 중 인문계는 19명, 자연계는 141명이었다. 연세대도 인문계 336명, 자연계 442명이었고, 고려대 역시 인문계 526명, 자연계 607명 등으로 이과 포기생이 많았다.
정부가 힘을 싣고 있는 첨단학과들도 마찬가지였다. 서울대의 경우 올해 신설된 첨단융합학부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10.9% 규모인 1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연세대는 시스템반도체공학과에서 35명(50.0%), 컴퓨터과학과에서 77.1%의 합격생이 등록을 하지 않았다. 고려대는 컴퓨터학과 등록 포기 비율이 73.6%(53명)로 가장 높았고, 반도체공학과에서도 10명(50.0%)이 빠져나갔다.
반면 의예과에 합격한 서울대 최초합격생은 모두 등록을 했다. 다만 연세대의 경우 60명 모집에 18명(30.0%)이, 고려대는 62명 모집에 30명(48.4%)이 등록을 포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SKY 모두 수시 최초 합격자 등록 포기의 경우 이과생이 많고, 상당부분은 의예과 등에 동시 합격생이 빠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연·고대 모두 수시 최초 합격생 중 등록포기생이 최근 3년새 가장 낮게 나타난 이유는 상당수 학생들이 상향 지원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고대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 중 지방권 의대에는 수시 지역인재전형 선발로 지원이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여지고 서울권 소재 의대에 동시 지원했지만 상당부분은 탈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첨단학과로 신설, 증원된 학과들은 모두 해당 대학 의예과 등록 포기자와 비교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의대 선호 현상이 현재 수시 추가합격 상황으로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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