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내년도 국·도비 1조549억원 확보, 역대 최대 규모

국비 8877억, 도비 1672억 확보, 올해 대비 4.4% 증가
국세감소로 사업 구조 조정에도 전년 보다 446억 상승

경북 경주시가 사상 최대 규모인 1조549억원(국비 8877억원, 도비 1672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의결된 2024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강력한 건전재정 기조(2.8% 증액)에도 역대 최대인 1조 549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주낙영(오른쪽) 경주시장이 지난 8월 김동일 기재부 예산실장을 만나 지역 현안사업과 관련해 국비지원을 건의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태풍 힌남노 재해복구사업 마무리로 SOC관련 국비가 줄어든 상황에서 지난해보다 446억원(4.4%) 늘어난 수치다.

특히 혁신원자력 기술연구원 설립 351억원,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운영 132억원 등 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대거 반영됐다.

SMR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도 신규 반영됐고, SMR 국가산단 조성사업은 3966억원이 편성됐다. 

이와 함께 △글로벌 원자력 공동캠퍼스 설립 △환동해 블루푸드 플라자 건립 등 9개 사업 105억 원은 여야의 예산안 합의 직전에 증액됐다.

전기이륜차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과 매전~건천 국도건설, 경주 녹동~문산간 국도건설, 강동~안강간 국지도 건설 예산도 확보했다.

이는 주낙영 경주시장이 경북도는 물론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석기 의원을 포함한 국회 상임위 의원들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한 성과로 해석된다. 

주 시장은 기재부 등 중앙부처를 지속적으로 방문하며 지역 핵심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공감대 형성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는 평가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정부의 건전 재정 운영 기조에도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최대 규모의 국도비를 확보했다"며 "경주의 미래 산업 육성과 지역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