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서 눈물 흘린 전청조…“범행 인정하나 부풀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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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수십억원대 사기 혐의 등을 받는 전청조씨가 첫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2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씨 측 변호인은 이날 오후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김병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씨의 경호원 행세를 하면서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이모씨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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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씨 측 변호인은 이날 오후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김병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형법상 사기·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혐의를 받는다.
이날 재판에서는 임신 사기 사건도 함께 다뤄졌다. 법원은 앞서 전씨 투자 사기와 임신 사기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기로 했다.
전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강연 등으로 알게 된 27명에게서 투자금 명목으로 3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범행에 사용할 목적으로 남성 주민등록증과 파라다이스 호텔 대표이사 명의의 용역계약서를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제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채팅 앱으로 알게 된 A씨에게는 “승마선수인데 임신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위약금을 내야 한다”면서 약 7300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있다.
전씨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하면서도 수많은 억측이 사실인 것처럼 혼합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씨가 남시에게 접근해 이용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전씨는 자신의 변호인이 변론하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울먹이면서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의 경호원 행세를 하면서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이모씨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이날 전씨 측 변호인은 재판을 마친 후 “전청조씨가 피해자들에게 굉장히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든 피해 회복을 하고 싶어하나 대부분 범죄 수익이 남현희씨와 남현희씨 가족분들에게 흘러들어갔다”며 “남현희씨와 관련한 조사만 80시간 정도를 받았는데, 남현희씨에게 귀속된 범죄 수익이 다시 피해자분들에게 환원될 수 있지 않을까는 기대로 협조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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