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기사회생…'서울시 지원 폐지 5개월 유예' 시의회 통과

22일 서울 마포구 매봉산로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사옥 주차장에 세워진 중계 차량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3.12.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박우영 기자 =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 폐지 시점이 내년 1월1일에서 6월1일로 5개월 유예됐다.

서울시의회는 22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출한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재석 70명 중 찬성 69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또한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티비에스(tbs) 출연 동의안'도 재석 70명 중 찬성 69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앞서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본회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례적으로 원포인트 상임위를 열어 해당 조례안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TBS는 해마다 예산의 70% 이상인 200억~300억원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한다. 그러나 시의회는 지난해 11월 TBS의 공영방송으로서의 목적 상실 등을 이유로 내년 1월부터 TBS에 대한 서울시의 예산 지원을 끊는 조례안을 처리했다.

이에 TBS가 민영화를 선언하는 등 예산 지원 폐지 시행 연기를 호소했고, 서울시 또한 퇴직금 지급을 위한 유예 필요성을 시의회에 전달했으나 시의회 논의는 내부 이견과 김현기 의장의 원안 강행 의지로 교착 국면에 접어들기도 했다.

결국 김 의장이 입장을 선회하면서 상임위가 열렸고 서울시가 수정 발의한 5개월 유예 조례안은 진통 끝에 상임위 문턱을 넘었다.

이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장(국민의힘)은 상임위 의결과 관련해 "지원 폐지 조례안 공포 후 1년여의 시간이 있었으나 서울시는 TBS의 정책 방향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 TBS 또한 조직 내 카르텔과 소극적인 운영진 태도로 혁신 기조가 허울 뿐임을 드러내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출연 동의안을 수락할 수밖에 없는 것은 엄청난 과실에도 직원들 피해가 최소한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임을 명백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jy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