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AT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 확대, 스타트업 가뭄 해갈”
[IT동아 차주경 기자] 세계가 농산업을 주목한다. 기후 이변, 식량 무기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세계 각국 정부는 스마트팜은 물론 도시 농업, 인공지능과 데이터와 농산업의 융합, 유전자 기술과 그린 바이오, 치유 농업 연구 개발에 매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농업기술진흥원(Korea Agriculture Technology Promotion Agency, 이하 KOAT)이 이를 주도한다. 농가가 모인 농업 법인은 물론 농산물 상품 제조 기업, 기술 기반 농산업이나 미래 농업 기술을 다루는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국내 농산업체 전반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KOAT는 서울(남부/북부)·경기·부산·광주·강원·세종·대구 등 전국에 스타트업 지원·육성 센터 ‘농식품벤처창업센터’ 여덟 곳을 세웠다. 농식품벤처창업센터는 지역별 농산업 기업에게 사업화 자금과 초기 안착 컨설팅, 판로 개척과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센터별 특화 정책도 운영한다.
농식품벤처창업센터 서울북부 센터는 서울 북부, 경기 북부의 예비창업자와 기업을 지원한다. ‘농식품 창업 콘테스트’의 운영 센터이기도 하다.
서울남부 센터는 예비창업자와 기업 지원뿐만 아니라 ‘투자금 유치 사업’을 적극 진행 중이다. 투자 유치 행사를 기획, 운영하는 것은 물론 농식품 모태펀드 운용사와 힘을 합쳐 유망한 농산업 기업의 발굴과 성장에 열심이다.
부산 센터는 부산과 경남 소재 스타트업 육성, 그리고 우리나라 우수 농산업 스타트업의 ‘세계 시장 진출’에 힘을 싣는다. 도시농업 박람회를 열어 소속 기업의 사업 홍보를 돕기도 한다.
광주 센터는 전라도와 제주도를 아우르는 농산업 기업 지원 기관이자 ‘농식품 판로 지원 특화 사업’을 주로 벌인다. 우체국쇼핑, 홈쇼핑 등 대형 유통 채널과 협업해 우리나라 농가가 만든 농산물의 상품화 컨설팅, 입점을 돕는다.
대구 센터는 ‘MD 품평회’와 ‘대구식품산업전’ 등 우리나라 주요 농식품 전시회를 주관, 기업의 상품 홍보를 돕는다. 농식품뿐만 아니라 농기자재 기업의 지원과 판로 확대에도 열심이다.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서 여는 농기자재 시연회, 설명회를 딛고 성장한 기업이 많다.
대전과 충청 지역 유망 기업의 육성은 세종 센터가 맡는다. 지역 내 엔젤투자허브와 협력해서 ‘초기 창업기업의 투자금 유치’를 도울 행사를 주관한다. 경기 센터는 경기 남부의 예비창업자와 기업을 돕는다. aT센터(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함께 기업 창업의 기초를 다질 각종 ‘창업관련 교육’을 여는 임무도 수행 중이다.
강원 센터는 우리나라 농산업 기업이 제품의 판로를 넓히도록 ‘조달청 벤처나라 입점’을 적극 지원한다. ‘벤처기업 실습 프로그램’도 돋보인다. 예비창업자가 기업에 인턴으로 입사해 경영과 마케팅 등 현장 실무 지식을 체험하고 배우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들 농식품벤처창센업터를 하나로 묶는 구심점은, KOAT가 매년 진행하는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이다. 위에 언급한 센터별 특화 정책은 특정 지역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전국 어느 센터에서나 받는다. 단, 그러려면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에 참여, 선정돼야 한다.
KOAT의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올 한 해에만 예비 창업자와 창업 기업, 첨단 기술 기업 등 약 420곳을 발굴해 지원했다. KOAT가 각종 성장 지원 정책을 펼친 덕분에, 이들 기업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35% 늘었다. 일자리도 10% 늘렸다.
무엇보다 KOAT는 농산업 부문의 투자금 유치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덕분에 이번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지금까지 약 700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모았다. 상품 판로 지원도 활발하다. KOAT 덕분에 우리나라 곳곳의 농산업 기업의 제품 약 1000여 개가 온라인 대형 유통사에 입점했다.
성과를 토대로 KOAT는 2024년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의 규모를 더욱 키운다. 먼저 우수 창업 기업에게 주는 지원금의 규모를 연간 최대 6000만 원으로, 지원 기간을 최장 5년으로 강화한다. 첨단기술분야를 다루는 우수 창업 기업은 연간 최대 3억 원을 최장 3회 지원한다. 물론, 창업 기업의 코칭과 인허가 취득 지원, 네트워킹과 투자금 유치 등 기존 지원 프로그램은 유지한다.
2024년 농식품 벤처육성 지원사업은 2024년 1월 초 KOAT 홈페이지, 농식품창업정보망에서 지원 가능하다. KOAT는 약 1개월간 기업을 모집하고 서류, 발표 평가를 거쳐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참가하기 원하는 예비창업자와 기업은 지역별 농식품벤처창업센터에 문의, 정보를 얻어 지원 가능하다.
KOAT는 “2023년은 스타트업에게 매우 어려운 한 해였다. KOAT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들을 지원, 소속 스타트업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도록 도왔다. 2024년에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판로 확대, 투자금 유치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Copyright © IT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aT센터 “농가, 온라인 배 태워 더 넓은 시장으로”
- [농업이 IT(잇)다] 인네이처 “ITO·물도리로 스마트팜과 창호 개선”
- 세계 농산업계 “친환경 농산물이 미래, 기술로 강화”
- 애플 ‘M4 프로세서’ 품은 2024년형 아이맥 공개
- 인텔, AI PC를 위한 차세대 인텔 코어 울트라 제품군 국내 출시
- AI PC로 진화한 에이수스 젠북, 직접 체험해보니
- 내 정보 지키는 시크릿 모드, PC·모바일서 쓰는 법 [이럴땐 이렇게!]
- [생성 AI 길라잡이] 스타일 유지하는 이미지 생성형 AI '플라멜'
- 포킷츠 “오직 반려견 발바닥만 생각합니다”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
- [생성 AI 길라잡이] 갤럭시 AI 활용하기 – 브라우징 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