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밀항하려다 딱 걸린 40대…해경, 흑산도 해상서 검거
강현석 기자 2023. 12. 22. 16:50
선박을 이용해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한 40대가 해경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국내에서 가상자산 시세조작 등의 혐의로 수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22일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해상에서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한 4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지난 19일 A씨와 밀항을 도운 알선자 등 모두 4명을 붙잡았다.
해경에 따르면 A씨는 여수에서 출항한 선박을 이용해 밀항을 시도했다. A씨가 이용한 선박은 지난 14일 여수항을 출항, 완도항을 거쳐 진도 귀성항에서 A씨를 태웠다.
하지만 이 선박은 항구를 출항한 이후 지난 18일부터 연락이 끊겼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선박 사고와 함께 밀항 가능성을 열어두고 항공기와 경비함정을 동원해 수색을 진행해 왔다.
해당 선박은 기상이 악화하면서 항구로 돌아오던 중 흑산면 홍도 해상에서 수색 중이던 해경에 적발됐다. 해경은 이들을 대상으로 밀항 동기와 경위, 추가 가담자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가상자산 시세조작에 연루된 혐의로 수사 기관의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밀항을 시도하다 적발된 경우는 드문 사례”라면서 “A씨가 왜 밀항을 하려고 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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