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출범 앞둔 '한동훈 호'...민주당의 '엇갈린 시각'

YTN 2023. 12. 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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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강전애 변호사, 김민하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아무래도 연휴 지나고 정국이 또 한 번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치큐, 오늘은 강전애 변호사, 김민하 시사 평론가와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뉴스Q 시간에 이임식 현장을 마침 생중계로 연결하기도 했는데 그야말로 속전속결, 일사천리. 이런 표현이 맞는 상황인 것 같거든요. 한동훈 비대위 출범,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하]

일단 한동훈 전 장관이 처음에 비대위원장 얘기 나올 때는 당내 이견이 있으면 비대위원장도 어렵고 심지어 국민의힘 입당도 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런 메시지가 본인발인지 측근발인지 언론에 이렇게 나왔는데 그게 소위 말하는 시중에서 얘기하는 간보는 거냐, 얘기가 이렇게 되니까 그다음 날은 굉장히 급발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강한 얘기를 다 했습니다. 그다음 날은 모든 사안에 대해서. 굉장히 강한 얘기를 하고 또 그다음 날은 그렇게 되니까 너무 강한 얘기하는 것 아니야라고 하니까 말수를 줄이고. 그렇게 왔다 갔다 하면서 결국은 속내를 그다음 날에 얘기를 했는데 삼고초려하는 모습 보이면서 뭔가 고민하는, 고뇌하는 모습도 연출하라고 하는 주변의 얘기가 있었지만 그렇게 가지 않고 어쨌든 결심을 했다라고 하면 그러면 국민들이 지루해하니까 그냥 나는 직진하는 게 맞다라고 생각한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결심을 했다라고 하는 차원에서는 제가 생각해도 결심을 했다면 바로 비대위원장 하겠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빨리 준비를 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좀 빨리 시작하는 게 맞다고 보는데. 지금 눈앞에 놓인 과제가 만만한 과제들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 만만한 과제들을 다 풀 수 있는 굉장히 고차방정식에 해당하는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데 이 준비가 됐는가 하는 점에 있어서는 과연 준비가 혼자 할 수 있는 준비도 아니었을 것이고 여러 사람이 도와줘야 되는데 그게 잘 될까에 대해서 상당히 걱정이 큽니다.

[앵커]

왜 걱정이 되는지는 잠시 뒤에 다음 질문에서 여쭤보기로 하고. 고차방정식이라고 지금 평론가님이 말씀하셨는데 한동훈 전 장관은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 이렇게 상황을 진댄하고 있어요.

[강전애]

지금 그만큼 국민의힘 상황이 안 좋다라는 것인데요. 지난번에 인요한 혁신위가 띄워졌던 상황을 보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7%포인트 차이로 완전히 참패를 했죠. 그러면서 혁신위원회가 시작은 좋았는데 중간부터 당 지도부와의 갈등으로 보이는 부분들이 있으면서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먼저 사퇴를 했고 그리고 그 이후에 김기현 당 대표조차 사퇴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당 대표가 없다는 것은 당의 앞을 지도할 사람이 없다는 거죠. 그런데 당 대표가 없을 때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의 직을 똑같은 일을 하게 되는 건데요. 문제는 저는 한동훈 장관이 빨리 등판을 하게 된 이유가 지금도 어제 이미 어느 정도 결정은 됐지만 전국위원회에서 의결을 한번 득을 해야 되는데 그게 26일날 오전 10시에 한다고 하더라고요. 26일날 오후부터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서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첫 번째로 28일날 국회 본회의에서 소위 김건희 특검이라는 것이 민주당 측에서 처리를 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 거죠. 그렇다면 민주당이 지금 168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처리는 가능한 상황입니다마는 어떻게 단일대오를 할 것인가, 아니면 어떤 방식으로 여기에 대할 것인가 이것이 현재 당 대표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내년 총선을 생각했어도 28일날 입장을 정확히 밝혀야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가 들어온 게 속도감 있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특검, 일련의 과정을 의식한 행보로 읽힌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 입장에서 가장 큰 과제는 비대위를 구성해야 되고, 급선무는. 그다음에 그 비대위가 당정 관계를 어떻게 수립할 것인가, 그리고 말씀하신 특검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아니겠습니까? 지금 보면 당내에서는 비대위 모두 70년대 이후 출생자로 채워라, 이런 제안도 나왔어요.

[김민하]

지금 그런 얘기들이 있죠. 70년대 이후 출생자로 꾸려서 얻을 수 있는 효과라는 건 이러한 분들이 이전에 정치권이 하지 못하는 새로운 사고를 하기 때문에 그러한 참신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한동훈 장관이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바보다 훨씬 더 강화를 해서 증폭을 시켜서 이번 총선을 구태한 이미지보다는 새로운 이미지로 치러내자, 이러한 측면이 하나 있는 것 같고 두 번째로 아무래도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라는 게 86 운동권 이미지라는 게 있기 때문에 이거하고 정확하게 대립각을 강하게 세워서 한동훈 장관이 이끄는 새로운 보수적인 정치가 과거의 구태한 보수정치가 아닌 새로운 위치가 86운동권 민주당 진보 정치를 밀어내는 것이다.

이런 프레임을 잘 세워서 지금의 정권심판론이나 이런 것들을 희석을 해 보자. 이런 의도를 강하게 실어보자, 이런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런데 그러한 의도가 잘 관철이 되려면 이 비대위를 한동훈 장관을 필두로 해서 한동훈 비대위를 잘 꾸리면 이분들이 중심이 돼서 정말 총선 전략을 세우고 이것을 집행할 수 있는 구조로 비대위가 돌아가야 됩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지적을 하지만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지금 여당의 사정이라는 것은 사실 용산 대통령실의 여러 가지 의중이라든가 용산 대통령실이 사실상 총선 전략이나 이런 것들에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이런 것들로부터 크게 벗어날 수 없는 조건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용산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한 나름대로의 집단지성이라고 제가 표현을 할까요?

그런 것들로부터 같이 돌아가는 국면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여기서 한동훈 비대위가 자기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용산 대통령실의 영향력이라든가 이런 것으로부터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면 인요한 혁신위가 거쳤던 그러한 오류를 똑같이 거칠 수도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70년대, 80년대, 90년대생으로 비대위를 구성하자라는 제안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려면 결국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얼마큼 용산하고의 관계 정립이나 이런 것들을 잘 해낼 수 있느냐. 이게 먼저 선결 조건이 이루어져야 그러한 전략도 제대로 될 것이다. 이것을 먼저 봐야 되는 것이죠. [앵커] 당정 관계 수립이 전제되는 그다음에 비대위 인선이 있어야 된다 말씀하셨는데 바로 여쭤보면 마침 또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과의 자리에서 한동훈 전 장관은 있는 그대로 나에게 말해 줄 사람이라고 말을 했거든요. 바꿔 말하면 있는 그대로 말해 주는 사람이 없다고도 들리는데 어떻습니까?

[강전애]

안타깝게 생각하면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김기현 전 대표가 사퇴를 하게 된 배경에도 대통령과의 소통이 미흡하지 않았나라는 것이 있었고, 소통이 미흡하다는 것은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다라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장관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검찰 조직에서, 물론 윤석열 대통령의 부하 직원으로서 있었습니다마는 그때 특검팀을 같이 하기도 했고 위아래가 아닌 하나의 수평적 관계로서 같이 일을 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또 사실 한동훈 장관이 그동안 업무를 했던 방식을 보면 본인도 위의 사람을 모시지 않는다고라고 하지만 누군가에 압박을 느낀다거나 그런 이미지가 전혀 아니었잖아요. 사실 국감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이야기를 할 때 거기에 대해서 조목조목 반박하는 모습들에 있어서 국민의힘 지지자분들께서 굉장히 열광을 해 주셨던 부분이 있는데, 그런 걸 보면 한동훈 장관의 성격 자체도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떤 자리에서든지 하는 성격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 이야기는 그런 것으로 보이고, 또 한동훈 장관이 지금 73년생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한동훈 장관과 함께하는 비대위원이 젊은층에서 들어가면 좋지 않을까라는 이야기를 하태경 의원발로 나온 것이기는 한데, 저는 꼭 나이로 이걸 나눠야 되나? 그런 생각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비대위원장 본인이, 한동훈 장관이 선거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비대위원회는 공천관리도 해야 되고 그리고 그 이후에 선대위까지도 모든 것을 관리하는 당 지도부로서의 역할을 해야 되는데 일단 비대위원장 본인이 어떠한 선거에 실무의 경험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그렇다면 그 옆에서 비대위원이 정확하게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고, 그건 저는 나이를 70년대생, 80년대생 나눌 것이 아니라 당의 중진으로서 실무를 정확히 알고 있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그러니까 말하자면 꼰대는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하고 싶다. 지금 민주당에서 보여주고 있는 58세대들에 대한 반대적인 이미지를 하고 싶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걸 꼭 나이로 나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민하]

제가 대통령의 말씀을 채널A가 보도한 것에 대해서 한말씀 드리면 오히려 대통령이 이렇게 말씀함으로써 소위 말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라는 카드가 윤심이 실려 있는 카드 아니냐라는 것에 대해서 오히려 이렇게 나오면 그런 것 같다라는 생각이 오히려 들 수도 있는 얘기예요, 이게. 왜냐하면 오히려 제가 볼 때 모범 답안은 이 비대위원장이라는 것은 당에서 알아서 정하는 것이고 나의 생각과는 관련이 없다. 이게 오히려 모범 답안인 것이고 대통령이 오히려 여기서 해야 될 입장은 그런 건데 세간의 시선이라는 것은 한동훈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부터 측근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영향력이나 이런 것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을 것이다라는 우려가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여러분, 걱정하지 마시오. 한동훈 전 장관은 나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비대위원장 해도 됩니다.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하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대통령의 선호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있는 것이 맞는가 보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윤심 논란과 직결되는 부분이어서 오히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역효과일 거라는 생각이 들고. 두 번째로 검사 시절에는 한동훈 검사와 윤석열 검사의 관계가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 당시의 에피소드나 이런 것들 언론에 나온 거 보면 실제 한동훈 검사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 이러면 굉장히 윤석열 당시 검사, 지금 대통령이시지만 윤석열 검사가 만족해하고 그리고 같이 회식하러 가자라고 했는데 한동훈 검사가 나는 술 안 먹으니까 집에 갑니다 해도 한동훈 검사는 멋있다, 이렇게 넘어갔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것은 왜냐하면 서로 검사로서의 능력이나 이런 것들을 존중하면서 서로 검사의 관계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가능했던 건데 지금은 정치권에 들어오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되면 이제부터는 미래 권력이고 차기 대권주자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부터는 현재 권력인 상황에서 두 사람이 결국 합을 맞춰야 되는 구조가 되는데 이럴 경우에는 역대 여러 가지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관계는 다소 아쉽게도 제로섬 싸움의 그러한 관계였던 상황들이 많이 펼쳐집니다. 그러면 과연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가지 관계에서 여당의 그립을 쉽게 놓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 있을 텐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러한 상황을 떨치고 여기는 이 비대위만큼은 예를 들면 내 사람으로 채우겠습니다. 또는 조금 이따 얘기할 것 같지만 공천만큼은 이 방식으로 하겠습니다라는 고집을 세울 수 있을 것이냐. 여기서 충돌하게 되고 그러면 제가 볼 때 유지하기 어려울 것 같거든요. 아직 임기 초인 상황인데, 대통령도. 그러한 것들이 상당히 어려운 과제로 다가온다는 점에서는 이러한 보도 내용이 오히려 앞으로의 어려움을 암시한다, 저는 그렇게 느껴집니다.

[앵커]

짧게 여쭤보면 이런 보도가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한테 부담일까요?

지금 시점에서.

[김민하]

어떤 면에서는 짧게는 당내에서는 이게 윤심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있는 것 같으니까 더 이상 의견을 말하지 말자라고 정리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역시 윤석열 아바타야. 이러한 관점에 힘이 실릴 수도 있는 것이어서 장기적으로는 이게 부담이 될 수 있는 거죠.

[앵커]

민주당은 이 모든 상황을 어떻게 지켜보고 있냐면 오히려 호재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요즘 이렇게 표현하더라고요. 한나땡, 한동훈 나오면 땡큐. 이런 반응이 있는가 하면 방심하면 안 된다, 이런 경계의 목소리도 있는데 민주당에게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요?

[강전애]

민주당에는 저는 그쪽에서 한나땡이라는 말도 하지만 그건 사실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하고 지금 현재로서는 민주당에서 아마도 이재명 당 대표 체제로 계속 갈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좀 이미지가 극단적으로 다르지 않습니까? 검사 출신의 여당 비대위원장.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피해자로서 검찰의 조사도 받지만 재판을 나가고 있단 말이에요. 피고인의 신분도 가지고 있는 거죠. 그렇다면 이것이 총선 과정에서 물론 개개 선수로 나오는 후보들의 이야기도 많이 있겠습니다마는 당 전체가 어떻게 국민들께 어필을 할 것인지. 그런데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가 지금 비대위원장을 하자고 하는 원칙과 상식의 의견을 듣지를 않고 있고, 또 이상민 대표도 만나지 않고 있고 굉장히 독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그런데 한동훈 장관 같은 경우도 비대위원들 인선을 해야 되고 앞으로 공관위원장이라든지 인선을 해야 되는데 그 과정에서 저는 분명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본인이 그런 우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장관은 본인이 보여주는 방식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액세서리 같은 걸 쓴다든지 이어폰을 쓴다든지 커피잔을 쓴다든지 이런 것들을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저는 총선 과정에서 오히려 본인이 직언을 하면서 들이받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걸 하면서 중도층에 어필을 하는 거죠. 그런데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당내에서 통합이라든지 이런 이야기들을 계속 하고는 있습니다마는 전혀 이게 진행되고 있지 않아요. 그렇다면 한동훈 장관이 지금 당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과 당정 간의 관계를 재정립을 하다 보면 그때는 민주당에서 지금 이야기하는 것만큼 하기는 어려울 거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이재명 대표가 안 만난다는 사람은 이낙연 전 대표를 말씀하신 거죠?

[강전애]

그리고 이상민 전 의원의 경우에도 탈당 과정에서 계속적으로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가 한 번 대화의 물꼬를 튼 적도 없었죠. 그런 부분들을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아무래도 한동훈 비대위 앞에 놓인 첫 번째 시험대, 우리가 아까 얘기했던 김건희 특검법이 될 거라는 것에 이견이 없는 상황인데, 한동훈 전 장관의 악법 발언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습니다. 잠깐 들어보시죠.

[앵커]

악법 발언 당시에는 장관 신분이었기 때문에, 그러니까 민주당은 정치 중립 훼손이다. 여당은 의견 표명이다, 이렇게 맞서고 있네요.

[김민하]

예를 들면 야구에서 제가 야구를 즐기지는 않습니다마는 보는 것도 그렇고 하는 것도 그렇고. 보시다시피 적합한 신체조건은 아니어서 즐기지는 않는데 야구에서 뭐가 스트라이크고 뭐가 볼이냐를 구분하는 게 심판의 판단에 따라 달라지는데 그날 스트라이크가 어디까지냐는 계속 투수가 그 스트라이크선을 위협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넓혀가는 게 투수의 전략이다라는 것을 제가 봤거든요. 심판을 헷갈리게 하면서 여기까지가 스트라이크였는데 계속 그걸 위협하니까 계속 이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지는 전략을 투수가 구사한다. 이런 걸 본 일이 있어요. 왜 말씀드리냐면 한동훈 장관이 법무부 장관 한 다음에 계속 장관이 할 수 있는 말은 어디까지인 것일까. 어디까지가 정치 중립이고 어디까지가 장관이 할 수 있는 말일까라는 그 기준을 사실 계속 넓혀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돼서 한 말도 이게 장관이 할 수 있는 말은 어디까지고 할 수 없는 말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기준을 상당히 애매하게 만들어버린 거예요.

그래서 정확하게 판단을 해보면 가령 이런 말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돼서 이 특검을 추천하는 방식과 관련돼서 이게 예를 들면 지금 비교섭단체가 추천하게 되어 있는 부분을 대한변협이 1차적으로 필터링을 하고 그 추천돼 있는 후보군 중에서 비교섭단체가 추천되는 것을 2명 중에서 1명을 대통령이 선택한다든지 이런 방식이 있어야 된다. 필터링을 한번 하는 게 필요하지 않느냐라는 것에 대한 법적인 법의 내적 논리를 지적한다고 하면 그건 지금 윤재옥 원내대표가 얘기하는 대로 법무부 장관이 할 수 있는 지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시점을 보니까 총선 직전에 민주당이 너무 선거에 이용하기가 좋은 시점이어서 이게 선전선동의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악법이다, 이렇게 얘기한다고 하면 저는 그것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얘기하기에는 정치적 중립 훼손이 될 수 있다, 이런 느낌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정치적 시점이라는 것은 이것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패스트트랙에 태워서 이 시점에 이 법을, 특검을 하도록 만들었다라는 게 민주당 혼자서 한 게 아니에요. 왜냐하면 지금 용산 대통령실이나 여당이 지금 자신하는 대로 이 문제가 문재인 정권에서 탈탈 털어서 정말 먼지 하나 나올 가능성이 없는 문제다라고 하면 그 이전에 여야가 합의해서 특검을 받아버렸으면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해서 특검 수사가 진행됐으면 지금 이 얘기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벌써 특검 다 진행돼서 먼지 한 톨 나오지 않고 국민들이 볼 때 역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하고 김건희 여사하고는 관련이 없는 거였구나 하고 아마 끝났을 거예요. 그런데 그걸 여기까지 가지고 온 책임도 민주당이 상당 부분 선거에 이용하려고 했겠지만 여당이 사실상 방치해서 여기까지 온 것 아닙니까. 그러면 이 문제를 한쪽 편에 서서 이게 민주당이 선거에 이용하려고 한 겁니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결국에는 정파적인 구도 속으로 장관이 들어가버린 거죠. 그래서 제가 볼 때 이것은 정치적인 중립 위반이다라고 한쪽에서 문제 제기할 수 있는 건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잘 구분해서 우리가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한동훈 장관이 무리한 얘기를 했다라고 보는 겁니다.

[강전애]

그렇지만 지금 한동훈 장관이 독소조항이라고 얘기한 부분을 생각을 해 보면 특검법 안에 브리핑 관련한 조항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특검이 시작되면 당장 내년에 총선이 있잖아요. 그러면 그때까지 여기에 대한 유무죄 판결까지 나올 수는 전혀 없습니다, 시기적으로. 하지만 매일같이 특검팀에서 어떤 걸 수사를 하고 있고 수사 과정에 대해서 매일 이야기를 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하면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이것을 봤을 때 이건 피의자를 조사하는 것은 범죄의 혐의가 있다라고 생각해서 지금 조사를 하고 있다라는 선입견을 갖게 된단 말이에요. 그러면 국민이 누가 봐도 이것은 국민의힘이 뭔가 문제가 있다. 대통령 가족이 다 문제가 있으니까 국민의힘을 총선에서 심판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거죠. 지금 한동훈 장관이 얘기한 독소조항이 브리핑 조항이라는 것이 그런 뜻을 말씀을 드리는 거고. 다만, 여기에 대해서 한동훈 장관이 이야기한 것을 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 시기의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지, 하지 말자라고 이야기한 것은 아닙니다. 그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 그렇거든요. 그렇다면 한동훈 장관이 지금 시기적인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 대통령에게는 어떻게 보면 재의요구권을 행사를 하고 그 총선 이후에 정정당당하게 다시 한 번 특검을 해서 거기에 대해서 이것을 털자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 한동훈 장관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는 것은 본인이 내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겠다라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음 대선을 생각하는 거라고 봐야 되는데 그렇다면 대선 과정에서 결국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은 국민적으로 이것은 털고 가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을 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은 시기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한 것이지 김건희 특검법 전체적인 것을 문제 제기한 것은 아니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 이야기도 해야 돼서 좀 서둘러가겠습니다. 민주당 얘기 넘어가기 전에 한동훈 전 장관 머릿속에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부분은 어느 정도 비중일까요? 만날 것인가 안 만날 것인가.

[김민하]

한동훈 전 장관이 누구든 가리지 않고 만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 같은 이런 인사들을 만나는 문제는 사실 만날 수야 있겠습니다마는 만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만나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느냐. 구체적으로는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 프로젝트 중단시킬 수 있는 거냐, 다시 품에 안을 수 있는 거냐, 이게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문제는 결국은 이것도 윤심에 달린 문제예요. 왜냐하면 이준석 전 대표가 당 밖으로 축출된 결정적인 사건은 뭐냐 하면 물론 성 상납 의혹 이것 때문에 윤리위에서 결국은 결정이 나서 그렇게 된 거기는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그것은 법리적인 문제인 것이고 정치적으로는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텔레그램 문자, 체리 따봉 문자, 거기서부터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 때문에 그렇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사실은 이후에 밝혀진 것이기는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부터 이준석 전 대표는 사실 같이 가기 어렵다라는 판단을 이미 하고 있었다라는 정황이나 이런 것들도 이미 밝혀진 바가 있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만약 돼서 이것을 추진한다고 했을 때는 윤석열 대통령의 양해가 있어야 이것도 사실 껴안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을 할 수 있을 것이냐.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의 양해도 없는데 그런 것들을 해야 된다고 했을 때는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자기 목소리를 내야 된다라는 건데 이게 자칫 잘못하면 이후에 공천국면이나 이런 것까지 다 엮여서 지금 언론이 요구하는 것은 상당히 많은 것들을 친윤 기득권까지 다 배제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자기 목소리를 내서 독자적인 공천을 해야 된다고 하는 건데 자칫 잘못하면 이성계 아들한테 수양대군 되라는 얘기일 수 있어서 상당히 무리한 요구가 될 수 있는 거여서 지켜봐야 될 문제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들이받는가, 그 여부라고 하시더라고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강전애]

저는 그런 점에서 아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되면 이준석 대표를 만날 거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되면 그때는 당정과의 관계에 있어서 본인이 수평적인 관계라는 것을 보여줘야 되는 거고 한동훈 장관이 보여주는 것을 국민들께 어떻게 보여줘야 되는지 방식을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윤석열과 다르다. 윤석열의 아바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이준석 대표를 만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를 보게 되면 유승민 의원이라든지 비윤계로 보이는 이런 의원들도 아우르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본인이 이런 역할들을 해야만 다음 번에, 물론 공관위원장이라든지 아니면 선대위원장에 누가 들어올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준석을 품고 가야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당내에서 기류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시기적으로 봤을 때는 한동훈 위원장이 위원장으로 올라가는 26일이 될 것으로 보여요. 그날 오전에 전국위원회가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탈당하겠다고 이야기한 것이 27일입니다. 바로 다음 날이에요.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이 됐을 때 그때 언론에서 더 이상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 포커스를 맞추기 어려울 겁니다. 이준석 대표가 예전에 당 대표 됐을 때 자전거 타고 출근하는 것까지 언론에 메인으로 나올 정도였잖아요. 그만큼 아마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그때 엄청난 관심을 갖게 될 것인데 그러면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조금 뻘쭘해질 수 있는 거죠. 바로 다음 날 나는 탈당을 해야 되는데 언론에서 나에게 큰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모습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그때쯤 해서 한동훈 위원장이 바로 이준석 대표를 만나서 탈당을 하지 않고 우리 함께 가자라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이런 여당의 인적 쇄신 움직임에 맞서서 사실 당의 내부 분열을 막아야 되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아직도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이낙연 전 대표와 대화는 요원해 보입니다. 관련 발언도 모아봤습니다.

[앵커]

아무튼 지금 분위기로서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동력이 상실된 상황이기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는 것보다 이게 더 쉬워 보이거든요. 왜 이렇게 어려운 겁니까?

[김민하]

각자 밖에서 보면 만나는 게 쉬울 텐데 왜 어렵지라고 우리가 느낄 수 있지만 각자의 사정 속으로 들어가보면 또 각자의 어려운 사정들이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특히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보면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날 때 어떤 조건을 가지고 만나서 어떤 성과를 낼 거냐, 이게 중요한 것인데 지금 만나는 조건 자체가 놓여 있는 환경 자체가 상당히 만나서 성과를 내기가 어려운 조건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요구하는 것은 결국은 이재명 대표가 사퇴하는 거지 않습니까?

통합비대위 꾸리라는 게 사퇴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이고, 사퇴를 하더라도 공천 작업 다 한 다음에 내년 1월 지나고 나서 사퇴를 하더라도 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인 거잖아요. 그것도 제대로 얘기한 적은 없습니다마는 우리가 추측하기로는 그 정도 시점이 될 것이다라고 하면 만나더라도 결국 연내에 만나야 되는데 이낙연 전 대표가 자기가 신당 창당을 내년에 한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연내에 만나야 되는데 연내에 만나서 이게 뭔가 그런 점에서 합의가 안 되면 만나서 결국은 합의가 안 됐으니까 상황은 악화될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만나지 않겠다라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 만약에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나서 성과를 내고 싶으면 적어도 신당 창당의 동력이 살아 있어서 이재명 대표가 사퇴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무슨 레버리지가 있어야 되는 거죠. 그런데 그것도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러니까 못 만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금 본 것처럼 이낙연 전 대표가 사퇴를 하라는 그 요구안이라도 낮춰주고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생기니까 그러면 만나서 당장 결론은 못 내더라도 뭔가 합의할 수 있는 룸을 만들어갈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는 건데, 이낙연 전 대표가 그렇게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또 어렵지 않겠는가 합니다.

[앵커]

그래서 전제 없이 만나라라는 주문이 있어요.

[강전애]

지금 정세균 전 총리 그리고 김부겸 전 총리 이 두 분을 중간에 두고서는 이낙연, 이재명 전현직 당 대표가 밀당을 하는 것처럼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저는 좀 생각나는 게 이재명 대표가 올해 단식을 한번 하셨잖아요. 단식할 때 해달라는 게 뭐였냐면 내각 총사퇴 그리고 대통령의 태도 변화였거든요. 그게 지금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현 대표에게 원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것을 받아들일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저는 이낙연 신당이 실질적으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걸 보듬어안는 모습을 분명히 해야 되거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상민 의원이 탈당하는 과정에도 전혀 대화가 없었고 당내에서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본인의 공천 문제들도 있지 않습니까? 친명 원외당협위원장들이 비명 당협위원장들을 치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이재명 대표가 한번 이낙연 대표를 만나는 모습은 보여줘야 될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침 또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거든요. 신년회에 참석하기로 했는데 이 모든 내용을 포함해서 다음 주는 정국이 요동을 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휴 잘 보내십시오. 강전애 변호사, 김민하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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