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이머 지출·보상 제한 규제안…텐센트·넷이즈 주가급락

윤고은 2023. 12. 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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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게이머들의 지출과 그들에 대한 보상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제안을 22일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NPPA)는 온라인 게임에 대한 지출 한도를 설정, 게이머들이 게임 도중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의 충전 한도를 게임업체들이 지정하게 했다.

이날 해당 규제안이 발표되자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와 넷이즈의 주가는 각각 16%와 25%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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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온라인 게이머들의 지출과 그들에 대한 보상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제안을 22일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서(NPPA)는 온라인 게임에 대한 지출 한도를 설정, 게이머들이 게임 도중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의 충전 한도를 게임업체들이 지정하게 했다.

이와 함께 게임 도중 팝업 창을 통해 '무분별한 소비 행동'을 경고하도록 했다.

국가신문출판서는 또한 온라인 게임에 매일 접속하거나 처음 게임에 지출할 경우, 또는 연속해서 게임에 지출할 경우 게임업체가 보상을 주던 관행도 금지했다.

아울러 게임업체들은 확률형 게임 아이템을 미성년자에게 제공할 수 없으며 확률형 게임 아이템의 경매나 투기도 금지된다.

이날 해당 규제안이 발표되자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와 넷이즈의 주가는 각각 16%와 25% 급락했다.

투자은행 UOB 카이히안 홍콩의 스티븐 렁 이사는 로이터에 "규제 자체가 아니라 정책 리스크가 너무 높다"며 "사람들은 이런 종류의 리스크가 끝났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다시 펀더멘탈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이는 신뢰를 크게 해친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2021년 관영매체가 여러 차례에 걸쳐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비판하자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시간을 일주일에 3시간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이후 당국이 8개월간 게임 신규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도 중단하면서 텐센트와 넷이즈 등 주요 게임사들의 매출은 크게 줄었다.

올해 들어 중국 게임 매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당국의 단속 이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

로이터는 "이날 발표된 새로운 규정은 게임 내 지출을 겨냥한 역대 가장 명확한 규제"라며 "세계 최대 게임 시장에 또 다른 타격"이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규정에는 게임업체가 서버를 중국 내에 두도록 해 이용자의 개인 정보에 대한 당국의 우려도 반영됐다.

아울러 당국이 게임 판호를 60일 내 처리하도록 하는, 게임업계가 반길 제안도 포함됐다.

당국은 내년 1월 22일까지 이 규제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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