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구삼진→2안타, 다음은?...이정후 vs 야마모토, 동갑내기 한·일 라이벌 ML 무대서 리턴 매치 성사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슈퍼스타 이정후(25)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5)의 맞대결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성사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이하 한국 시간) "LA 다저스가 FA 시장 투수 최대어인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33억 원)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앞서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 달러(약 9,117억 원)라는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 규모 계약을 맺었던 다저스는 야마모토에게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장 기간, 최고 금액의 계약을 안겼다.
야마모토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흥미로운 매치업이 성사됐다. 바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와 맞대결이다. 이정후는 앞서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72억 원)의 계약이 공식 발표됐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라이벌로 꼽히는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에 이정후와 야마모토가 합류함에 따라 1998년생 동갑내기 한일 라이벌의 투타 맞대결을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이정후와 야마모토는 이미 국제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첫 대결은 2019년 열린 프리미어12 결승전이었다. 한국이 3-5로 뒤진 8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구원투수로 올라온 야마모토를 상대로 140km/h가 넘는 포크볼에 적응하지 못하고 삼구삼진 굴욕을 당했다. 이후 한국은 반격에 실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년 뒤 도쿄 올림픽에서 이정후와 야마모토는 다시 만났다. 대회를 앞두고 이정후는 "나랑 동갑인 그 투수(야마모토)를 잊지 못한다. 삼진을 당한 구종도 다 기억난다.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다"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이정후가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정후는 선발투수로 나선 야마모토를 상대로 1회 1사 1루에서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때려냈다. 4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6회 무사 1루에서 다시 안타를 추가했다. 3타수 2안타로 이정후는 설욕에 성공했지만, 한국은 아쉽게 2-5로 져 다시 한 번 한일전 패배의 쓴맛을 봤다.
도쿄 올림픽 이후 동갑내기 라이벌은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이정후는 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와 그해 생애 첫 타격왕을 차지했고, 2022년에는 2년 연속 타격왕과 KBO리그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야마모토 역시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2021년부터 올 시즌까지 3년 연속 퍼시픽리그 투수 3관왕, 리그 MVP, 그리고 일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휩쓸었다.
나란히 프로에서 7시즌을 보낸 이정후와 야마모토는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먼저 계약 소식을 알린 이정후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일본인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5년 9,000만 달러)를 넘어 역대 아시아 출신 야수 최고 금액 기록을 세웠다.
이어 야마모토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와 웨인 갈랜드가 맺었던 10년의 계약 기간과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9년 3억 2,400만 달러)이 보유한 투수 최고액을 뛰어 넘어 역대 최장 기간, 최고 금액의 계약을 따냈다. 이정후와 야마모토 두 선수 모두 빅클럽들이 영입 경쟁을 펼치면서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대박 계약을 맺었다.
이정후와 야마모토는 이르면 내년 3월 초 스프링캠프에서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스프링캠프에서 3월 8일과 13일 두 차례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정규시즌 첫 맞대결은 4월 2일부터 4일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3연전으로 열린다. 샌프란시스코의 1번 타자로 낙점된 이정후와 다저스의 에이스 역할을 맡게 된 야마모토가 펼칠 동갑내기 투타 라이벌 맞대결에 벌써부터 한국과 일본 야구 팬들의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사진=뉴스1, 뉴시스, MLB.com 캡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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