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에 백반 세끼 포장해간 경비원…봐줬더니 아예 공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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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원이 백반집 국과 반찬 등을 용기에 담아가는 데 모자라 이를 공짜로 요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글에 따르면 해당 경비원은 처음 가게에 온 날, 8000원을 내고 용기 여러 개를 가져와 국과 밥, 반찬을 가득 담아갔다.
이어 "많이 가져가실 때는 국 3개, 밥, 반찬, 양파 등 1만원에 세 끼 넘게 드실 수 있을 정도로 챙겨드렸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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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아파트 경비원이 백반집 국과 반찬 등을 용기에 담아가는 데 모자라 이를 공짜로 요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의를 베푸니까 호구인 줄 아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반찬 8개와 국을 셀프로 먹는 백반집을 운영한다. 근처 아파트 경비 아저씨가 오셔서 직접 가져온 포장 용기에 음식을 포장해 간다"고 입을 열었다.
글에 따르면 해당 경비원은 처음 가게에 온 날, 8000원을 내고 용기 여러 개를 가져와 국과 밥, 반찬을 가득 담아갔다. 두 번째 방문 때도 많은 양을 가져가자 A씨 모친은 "이렇게 가져가실 거면 1만원은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주 2회 정도 가게에 방문하는 경비원은 1만원을 내고 백반집 음식을 포장해 갔다고 한다.
A씨는 "그릇도 뚜껑 안 맞는 거에 꼬질꼬질하고 세제가 없어서 물로만 헹군다고 하시더라. 마음이 안 좋아서 좋은 일 하면 나한테도 좋은 일 생기겠지 하는 마음에 더 챙겨드렸다"며 "국을 하루에 2~3번 끓이는데 남으면 따로 담아놨다가 더 드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이 가져가실 때는 국 3개, 밥, 반찬, 양파 등 1만원에 세 끼 넘게 드실 수 있을 정도로 챙겨드렸다"고 적었다.
그러나 며칠 전에는 A씨가 냉장고에서 국을 꺼내 건네주고 주방에 들어간 사이 경비원이 돈을 내지 않고 갔다고 한다.
A씨는 "그 후로는 오셔서 집에서 밥과 반찬 가져왔다고 국만 달라고 하더라. '내가 우습나?' 싶었는데 안 가고 있길래 '앞으로는 이렇게 못 드린다'고 말하고 국 드렸다. 근데 또 오셔서 남는 국 달라고 하더라"라고 하소연했다.
참다못한 그는 경비원에게 "돈도 있는 분이 왜 그러시냐. 사드셔라. 앞으로는 전처럼 안 줄 거니까 오기 싫으면 오지 말라"고 말했다.
A씨는 "남는 국이 어디 있냐. 우린 땅 파서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국이 부족해서 새로 끓이거나 애매하게 남으면 주방 이모나 제가 싸가기도 한다"며 "좋은 마음으로 해드린 건데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짜증 난다. 호구 된 거 같아서 마음에 안 든다"고 속상해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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