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안 간다, 의대 갈래"…최초 합격자 30.1% 등록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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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수시 최초 합격자 총 2087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경영대학,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등에서 다수의 이탈자가 나온 가운데 서울대 의대는 최초 합격자 전원이 등록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세대, 고려대 모두 최근 3년새 등록 포기자 규모가 가장 적었다"며 "상당수 학생들이 상향 지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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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전원 등록…첨단융합학부는 14명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첫 합격 77.1% 이탈해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수시 최초 합격자 총 2087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대학 전체 최초 합격자의 30%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2.9%포인트(p) 감소했다.
고려대 경영대학,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등에서 다수의 이탈자가 나온 가운데 서울대 의대는 최초 합격자 전원이 등록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22일 종로학원은 이날 오후 서울대·고려대·연세대가 각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24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1차 충원합격자 규모를 취합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대는 160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최초합격자 전체(2181명)의 7.3%에 해당한다. 이어 연세대 784명(36.4%), 고려대 1143명(44.1%) 순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스카이(SKY)'라 불리는 세 대학의 올해 총 모집인원(6927명) 30.1%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전년도 입시의 2213명(33.0%)보다는 규모가 다소 줄었다.
다만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전년도 145명(7.1%)에서 160명(7.3%)으로 0.2%p 높아진 반면 연세대와 고려대는 규모가 줄었다. 고려대 4.9%p, 연세대 2.8%p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세대, 고려대 모두 최근 3년새 등록 포기자 규모가 가장 적었다"며 "상당수 학생들이 상향 지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상향 지원'이란 합격할 만한 대학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기보다 원하는 대학과 학과를 자신의 성적대에 최대한 맞춰 지원했다는 이야기다.
이들 대학의 등록 포기자 규모를 계열별로 살펴보면 인문계열은 3009명 모집에 881명으로 29.3%, 자연계열은 3671명 중 1190명으로 32.4%를 각각 기록했다.
자연계열에서 등록 포기자가 더 많이 나온 이유는 촤상위권에서의 '의대 쏠림' 현상이 한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대만 살펴보면 의대는 이번 수시 충원 합격자가 없었다. 모든 최초합격자가 등록을 했다는 이야기다.
반면 자연계는 올해 새로 생긴 첨단융합학부는 1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포기자 수만 놓고 보면 모든 모집단위 중 가장 많았다. 모집인원 대비 10.9%였다.
그 다음은 모집인원의 29.4%에 해당하는 10명이 등록을 포기한 생명과학부가 차지했다. 이어 7명이 이탈한 응용생물화학부(29.2%)와 전기정보공학부(7.7%), 6명이 포기한 치의학과(24%)와 약학계열(15%), 화학생물공학부(11.3%) 등 순으로 뒤이었다.
연세대와 고려대에서도 첨단분야 학과와 모집인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공대에서 포기자가 대거 나왔다.
연세대 자연계열 학과를 등록포기자가 많은 순서대로 살피면 전기전자공학부(64명·66%), 시스템반도체공학과(35명·50%), 기계공학부(33명·52.4%) 등 순이었다.
고려대 자연계열의 경우에도 전기전자공학부(74명·56.9%), 컴퓨터학과(53명·73.6%), 기계공학부(46명·59%)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학원 측은 지방 소재 의대에서는 해당 지역 고교를 졸업한 수험생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이 확대된 탓에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어쩔 수 없이 자연계열 학과를 지원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초 합격자의 약 80%가 등록하지 않은 학과도 나왔다.
모집단위 대비 포기자 비율이 가장 높았던 학과를 살펴보면 ▲서울대 천문학전공(50%) ▲연세대 컴퓨터과학과(77.1%) ▲고려대 정치외교학과(73.8%)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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