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YD, 헝가리에 전기차·배터리 공장 설립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3. 12. 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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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유럽 현지에 최초로 전기차 제조공장을 설립한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헝가리에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비야디가 설립할 헝가리 공장은 중국 전기차 업체가 유럽에 설립하는 최초의 대규모 현지 자동차 공장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최근 해외 판매를 늘리기 위해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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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헝가리 정부와 최종 협상 중”
확정 시 유럽 최초 中전기차 공장
유럽 전기차 전환 맞춰 점유율 높여
EU ‘반보조금 조사’ 대응 일석이조
오르반 총리 “수십만명 고용 기대”

중국이 유럽 현지에 최초로 전기차 제조공장을 설립한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헝가리에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전기차로의 전환을 선도 중인 유럽에서 점유율을 높인다는 구상이자 유럽연합(EU)의 반(反)보조금 조사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비야디가 헝가리 정부와 전기차·배터리 공장 설립을 두고 최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비야디는 수십억 유로를 들여 헝가리 남부 도시 세게드에 공장을 설립할 방침이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투자에 따라 세게드 인근 남부 지역에서 고용 증가를 기대한다”며 “수십만명 규모의 고용이 창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중국 선전에 있는 비야디 본사를 방문해 왕촨푸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비야디는 올 초 유럽시장에서 최대 전기차 판매자가 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2030년까지 역내 전기차 점유율 10%를 차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야디가 설립할 헝가리 공장은 중국 전기차 업체가 유럽에 설립하는 최초의 대규모 현지 자동차 공장이다. 니오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 내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현지 제조 계획을 확정한 업체는 없다.

동남아와 남미를 넘어 유럽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움직임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최근 해외 판매를 늘리기 위해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비야디는 지난 7월 브라질에 전기차 생산 단지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만리장성자동차, 창안자동차 등은 태국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다.

FT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유럽이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는 데 발맞춰 유럽 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U는 2035년부터 지역 내에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금지한다.

EU가 최근 착수한 중국산 전기차 대상 반보조금 조사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전기차 가격이 중국의 국가 보조금 덕에 유럽산 전기차 가격과 비교해 약 20% 낮게 책정되고 있다면서 이를 ‘시장 왜곡’으로 규정하고 지난 10월부터 조사하고 있다. 비야디는 중점 조사 대상 업체에 포함됐다.

비야디는 중국에서 가장 큰 전기차 제조업체다. 올해 초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판매업체가 됐다.

헝가리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에 참여하고 있어 중국 업체들로부터 전기차·배터리 투자를 받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10월 중국에서 열린 일대일로 포럼에 EU 정상들 중 유일하게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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