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단독으로 北 핵공격 대응 훈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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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단독으로 북한의 핵공격을 상정한 대응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지난 8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서 북한 핵공격 상황을 포함한 연합 연습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기존대로 '핵공격 임박 단계'까지만 적용했었다.
군은 TTX를 통해 △북한의 핵공격 징후 포착 △실제 공격을 받을 경우 피해 규모 산출 △군의 보복 대응 과정 등을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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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공격 시 피해 규모 산출 및 보복 과정 등 연습
우리 군 단독으로 북한의 핵공격을 상정한 대응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지난 8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서 북한 핵공격 상황을 포함한 연합 연습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기존대로 '핵공격 임박 단계'까지만 적용했었다. 북한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이 같은 내용을 군 당국이 공식 자료를 통해 공개한 건 처음이다.
국방부는 22일 신원식 장관이 주관한 '2023년 연말 국방혁신 4.0 추진평가 회의' 관련 자료를 통해 "올해는 한국형 3축체계 검증 후 작전계획 보완, 비물리적 타격작전 개념 구체화, 한국 측 단독 북한의 핵공격 상정 도상훈련(TTX) 등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TTX는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고 군사적 수준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이뤄지는 훈련이다. 군은 TTX를 통해 △북한의 핵공격 징후 포착 △실제 공격을 받을 경우 피해 규모 산출 △군의 보복 대응 과정 등을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내년에도 북한의 핵공격 상황을 가정해 범정부 차원의 부처별 역할을 토의하는 시뮬레이션 연습(TTS)과 TTX를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국 측과 핵 운용 관련 협의체계를 발전시키고, 미 전략자산 전개의 빈도와 강도를 높여 대북 확장억제 실행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신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올해 성과에 대해 "제2의 창군 수준으로 국방 태세 전반을 재설계한 원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달 초 군 정찰위성 1호기와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발사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독자적 감시·정찰 능력 확보 기반을 마련한 것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국방혁신 4.0은 윤석열 정부의 국방개혁안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로의 단계적 전환 △첨단과학기술 기반 군 구조 발전 △과학적 훈련체계 구축이 골자다. 회의에는 김명수 합동참모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해병대 사령관 및 국방부·합참·각 군·방위사업청의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했다. 국방부는 "5개 분야 16개 혁신과제를 평가한 결과 평균 진도는 1단계(2027년) 목표 대비 44.3%, 최종(2040년) 대비 27.5%였다"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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