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發 물류대란···1주새 운임 4배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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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면서 전 세계가 홍해발(發) 물류대란 위기에 직면했다.
머스크를 비롯한 글로벌 해운 기업의 선박들이 공격 위험을 피해 항로를 변경함에 따라 화물운송 기간이 길어져 해상운임이 치솟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약 136조 원에 달하는 210만 개의 화물을 실은 해상 운반 선박 158척이 홍해를 지나지 못하고 경로를 틀면서 일부 무역로에서 운임이 3~4배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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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항공 운임도 줄줄이 오름세
기업 초비상···올 매출 10% 줄기도
정부, 식품원료 관세 3200억 인하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면서 전 세계가 홍해발(發) 물류대란 위기에 직면했다. 머스크를 비롯한 글로벌 해운 기업의 선박들이 공격 위험을 피해 항로를 변경함에 따라 화물운송 기간이 길어져 해상운임이 치솟고 있다. 연쇄적으로 육상운임과 항공운임까지 급등하는 데다 운송 지연에 따른 재고관리 비용까지 늘어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진정될 듯했던 공급망 인플레이션 사태가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1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약 136조 원에 달하는 210만 개의 화물을 실은 해상 운반 선박 158척이 홍해를 지나지 못하고 경로를 틀면서 일부 무역로에서 운임이 3~4배 급증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중국 상하이에서 영국 해안까지 40피트 컨테이너당 2400달러였던 해상운임이 1만 달러(약 1300만 원)로 4배 이상 치솟았다. 인도에서 미국 동부 해안까지의 해상운임도 한 달 새 40피트 컨테이너당 2000달러에서 7000달러로 올랐다. 해상 컨테이너는 세계 물자 수송의 30%를 담당하며 금액 기준 수송량은 연간 1조 달러(약 1301조 원)에 이른다. 스위스 물류 회사인 퀴네앤드나겔은 “세계 수송의 약 10%가 수에즈운하를 통과하고 있는 탓에 이미 홍해에서의 긴장으로 컨테이너선의 40%에 운항 지연이 생겼다”며 “글로벌 해상 수송 능력이 20% 감소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육상운임과 항공운임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중동의 트럭요금은 2배 가까이 급등했다. 중국에서 북유럽으로의 항공 배송 요금 역시 화물 1㎏당 3.95달러에서 4.45달러로 13%가량 상승했다.
물류대란 우려로 산업계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대체 운송 수단 등을 확보한 전자·자동차 업계 등은 단기적으로 대응이 가능하지만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의 경우 배송 지연의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운임도 20%가량 뛰면서 원가 경쟁력 악화, 소비자가격 상승 등도 불가피해졌다. 매출의 대부분을 수출에 의존하는 중소기업들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 건설 중장비 제조 업체 대표는 “12월 안에 보내주기로 했던 물건이 이달 안에 도착하지 못해 올해 매출이 예상보다 10% 하락하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정부는 사태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식품·사료 원료의 관세를 3200억 원 인하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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