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영등포 건물주 살인교사’ 혐의 모텔 주인 구속 송치
서울 영등포구 ‘80대 건물주 살인 사건’과 관련해 살인을 교사한 혐의를 받는 40대 모텔 주인 조모씨가 22일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살인교사 혐의로 조씨를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조씨의 지시로 범행 도구와 혈흔이 묻은 옷을 버린 혐의를 받는 50대 모텔 직원 안모씨는 불구속 송치됐다.
조씨는 지난달 12일 서울 영등포구 건물 옥상에서 80대 건물주 A씨를 살해하도록 주차관리원 김모씨에게 교사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A씨 소유 건물 인근의 모텔 주인으로, A씨로부터 건물 주차장을 임차해 운영해왔다. 김씨는 해당 모텔의 관리인이자 주차관리원으로 일해왔으며 앞서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김씨를 체포한 경찰은 ‘조씨가 범행도구를 준비하라고 시켰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조씨를 수사해왔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김씨가 흘린 혈흔을 조씨가 직접 닦는 영상과 조씨가 김씨에게 범행 현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등 범행을 지시하는 듯한 영상을 확보했다.
앞서 경찰이 조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은 두 차례 기각됐다. 경찰은 이후 추가 수사와 자료 보완으로 세 번째 영장을 신청해 지난 13일 조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보강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조씨가 범행을 교사한 배경에 영등포 일대 재개발을 둘러싼 이권 다툼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조씨는 2020년 시작된 영등포 공공주택재개발사업에서 주민대책위원장을 맡아 주로 토지 소유주를 설득하는 역할을 해왔다. 피해자 A씨도 토지 소유주로 ‘보상금을 더 받게 해줄 테니 차액 일부를 달라’는 조씨의 제안을 거절해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11141428001
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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