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삼성 DNA로 보험 실적 반전 노린다

최석범 2023. 12. 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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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대표를 전부 교체한다.

하나금융은 지난 18일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를 열고 하나손해보험 새 대표로 배성완 전 삼성화재 부사장을 추천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생명 대표 교체에 관해 "보험 이익 부문과 투자 이익 부문의 수익성을 제고해 조직의 사기를 북돋을 구원투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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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완 전 삼성화재 부사장으로 손보 대표 교체
생보 대표에는 남궁원 자금시장그룹 부행장 내정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대표를 전부 교체한다. 대표를 바꿔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보험 부문의 실적을 개선한다.

하나금융은 지난 18일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를 열고 하나손해보험 새 대표로 배성완 전 삼성화재 부사장을 추천했다. 하나생명 새 대표엔 남궁원 현 하나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을 추천했다.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 내정자와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 내정자 [사진=하나금융지주]

업계에선 하나보험 대표의 전면 교체와 관련해 쇄신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한다. 하나손보는 김재영 대표 취임 뒤 계속 적자를 냈다. 지난해 703억원 순손실을 냈고 올해 3분기에도 369억원 순손실을 냈다.

외부 인력인 배성완 전 삼성화재 부사장을 새 대표로 추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나금융은 배 대표의 강점인 영업력으로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 배 대표는 삼성화재에서도 손에 꼽히는 영업통이다. 삼성화재 시절 GA 대표들과 쌓은 친분이 강점이다. 하나금융도 이런 배 대표의 인적 네트워크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손보의 매출 포트폴리오도 자동차보험에서 장기보험 판매 중심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보험사는 수익성을 높이려면 장기보험을 많이 파는 게 좋다. 그러나 하나손보는 전체 매출에서 장기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이 안 된다. 작년 말 기준 장기보험 비중은 32.5%(1853억)이다. 경쟁사는 장기보험 비중을 70~80% 정도로 유지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배성완 대표 내정자는 삼성화재에서 현장 중심의 영업을 해왔다"며 "하나금융지주는 배 내정자를 활용해 하나손보의 GA채널 판매 경쟁력을 높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생명도 비슷한 배경에서 대표가 교체됐다.

하나생명은 지난해 31억원 순손실을 냈다. 올해 3분기 170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거두면서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

하나금융은 남궁원 대표의 자산운용 전문성을 기대한다. 하나생명의 올해 3분기 투자수익은 490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8% 늘었지만, 같은 기간 비용도(2975억원→4694억원) 늘었다. 투자 이익은 280억원에서 216억원으로 줄었다.

하나금융은 하나생명 대표 교체에 관해 "보험 이익 부문과 투자 이익 부문의 수익성을 제고해 조직의 사기를 북돋을 구원투수"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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