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서울 중랑구 성범죄 미제 사건, DNA 대조로 범인 잡혀

15년 동안 찾지 못했던 20대 여성 성범죄 사건의 범인이 DNA 대조를 통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구미옥)는 40대 남성 A 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주거침입강간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A 씨는 2008년 9월 서울 중랑구의 한 주택에 침입해 혼자 자고 있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경찰은 DNA를 채취했지만, 주변 CCTV가 없어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해당 사건은 15년 동안 미제로 남았지만 검찰이 절도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A 씨의 DNA를 장기 미제 사건 기록에 있는 용의자 DNA와 대조하면서 해결됐습니다.

A 씨는 지난해 여름 경기 광주의 한 공사 현장에 들어가 관리자가 없는 틈을 타 물건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지난 4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검찰은 선고 이후 해당 사건에서 채취한 A 씨의 DNA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관 중인 장기 미제 사건의 용의자 DNA를 대조해 일치하는지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후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했고 경찰은 피의자 조사 후 15년 전 장기 미제 성범죄 사건의 범인이 A 씨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A 씨는 검찰 조사에서 과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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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