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다저스' 12년 3억 2500만 달러에 日 최고 투수 품었다…오타니, 글래스노우에 이어 야마모토까지 왕조 구축 간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한국시각) "다저스는 갈망의 대상인 일본인 우완 투수 야마모토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234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MLB.com'의 마크 파인산드에게 한 소식통이 말했다"고 밝혔다.
'MLB.com'에 따르면 야마모토의 원소속팀인 오릭스는 약 5000만 달러(약 651억 원)의 포스팅 비용을 받을 예정이다. 야마모토는 메디컬 테스트를 남겨둔 상황이다. 다저스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2017시즌 처음 일본프로야구 1군 무대를 밟아 2018시즌부터 좋은 활약을 펼쳤다. 54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32홀드 1세이브 53이닝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불펜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야마모토는 2019시즌부터 선발 투수로서 능력을 마음껏 펼쳤다. 2019년 20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1.95, 2020시즌 18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다.
2021시즌부터는 야마모토의 무대였다. 2021년 26경기 18승 5패 193⅔이닝 206탈삼진 평균자책점 1.39를 기록했다. 2022년 26경기 15승 5패 193이닝 205탈삼진 평균자책점 1.68을 마크했고 2023시즌에는 23경기 16승 6패 164이닝 169탈삼진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했다.
야마모토는 3년 연속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했으며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 역시 3년 연속 수상했다. 재일교포 출신 야구선수 카네다 마사이치(김경홍)에 이어 65년 만에 탄생한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선수다. 또한, 3년 연속 투수 부문 4관왕(탈삼진, 평균자책점, 다승, 승률)을 달성했다
일본에서 대성공을 거둔 야마모토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에 나섰다. 포스팅을 신청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성공한 투수답게 많은 인기를 받았다.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가 가장 적극적으로 애정 공세를 퍼부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같은 팀들도 야마모토에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야마모토의 선택은 다저스인 것으로 보인다. 12년 계약을 체결해 자신의 미래를 맡겼다. 다저스는 야마모토를 영입하기 전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 달러(약 9117억 원) 계약을 체결했는데, 오타니가 연봉의 대부분을 이연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모든 금액을 계약 기간 안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빅리그' 데뷔를 하지도 않은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투수 계약 최고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12년 3억 2500만 달러는 지난 2019년 양키스와 계약한 게릿 콜의 3억 2400만 달러(약 4220억 원)보다 100만 달러 높은 수치다. 또한 웨인 갈랜드가 197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와 10년 계약을 체결한 뒤 투수 최장기간 계약 기간이기도 하다.
다저스는 워커 뷸러,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등을 품고 있다. 하지만 세 명 모두 수술을 받고 회복한 상황이다.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될 새로운 투수를 찾고 있었고 야마모토를 품었다.
'MLB.com'은 "야마모토는 잔뼈가 굵은 선수다. 90마일(약 144km/h) 중후반대의 포심패스트볼과 커브볼, 스플리터, 커터, 슬라이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고 밝혔다.
'MLB.com'은 지난 19일 "다저스는 왕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그리고 오타니가 있다. 그들이 아직 갖고 있지 않은 것은 투수 파트와 비슷한 수준의 투수 슈퍼스타다"며 "오타니는 2025년 이도류로 복귀하고 글래스노우가 오며 거의 다가왔다. 그리고 야마모토를 영입한다면 앞으로 몇 년 동안 다저스를 승리할 팀으로 굳힐 것"이라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이미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해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약 9124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FA 최대어를 품었다. 이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계속해서 야마모토까지 데려와 대권 도전을 노리고 있다.
끝으로 'MLB.com'은 "야마모토는 오타니, 노모 히데오, 다르빗슈 유, 사사키 가즈히로, 우에하라 고지, 구로다 히로키, 이와쿠마 히사시, 마에다 겐타,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나카 마사히로 등 일본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성공적인 성적을 거둔 다른 일본 투수들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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