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고려거란전쟁' 이전에도 양규 장군에 주목한 콘텐츠가 있었다

금준경 기자 2023. 12. 2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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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고려거란전쟁'이 거란의 2차 침공을 실감나게 그려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려거란전쟁'에 앞서 이 시기를 드라마처럼 구현해 낸 다큐멘터리가 있다.

이 콘텐츠는 드라마화된 영상과 함께 내레이션을 더하는 식으로 구성해 거란의 2차 침공부터 귀주대첩까지 시간 순으로 전한다.

고려와 거란 양측의 사료를 함께 제시하며 객관적 분석을 하는 점이 돋보이는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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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과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KBS '고려거란전쟁'이 거란의 2차 침공을 실감나게 그려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려거란전쟁'에 앞서 이 시기를 드라마처럼 구현해 낸 다큐멘터리가 있다. TV와 유튜브 등에선 역사적 사료에 기반해 드라마 속 배경을 설명하는 콘텐츠들도 있다. '고려거란전쟁'과 함께 보면 좋을 콘텐츠를 소개한다.

몽골 현지에서 촬영한 JTBC '평화전쟁 1019'

2019년 2부작으로 제작된 JTBC 창사특집 다큐멘터리 '평화전쟁 1019'는 '고려거란전쟁'에 앞서 거란의 침공을 충실히 구현해 호평을 받았다.

▲ JTBC '평화전쟁 1019'속 양규 장군(왼쪽)과 KBS '고려거란전쟁' 양규 장군
▲ JTBC '평화전쟁 1019' 갈무리

이 콘텐츠는 드라마화된 영상과 함께 내레이션을 더하는 식으로 구성해 거란의 2차 침공부터 귀주대첩까지 시간 순으로 전한다. 귀주대첩의 강감찬뿐 아니라 흥화진을 지키고 인질들을 구해낸 양규 장군,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준 현종의 당시 역할을 구체적으로 그려냈다. 몽골 배우들을 섭외하고 현지 로케이션을 해 유목민족의 모습을 실감나게 구현하기도 했다. 흥화진 전투, 삼수채전투 등 주요 전투의 묘사를 '고려거란전쟁'과 비교하면서 보기 좋은 콘텐츠다. 티빙에서 볼 수 있다.

원작자 통해 역사 들여다보는 서울경제 유튜브 일큐육공(1q60)

서울경제신문의 유튜브 채널 '일큐육공'(1q60)은 수사를 하는 콘셉트로 거란의 침공 당시 상황을 알아본다. 해설 콘텐츠를 바탕으로 드라마의 원작자인 길승수 역사작가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에 어떤 자문을 했는지, 드라마와 실제 역사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짚어내 '코멘터리' 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 '일큐육공'(1q60) 콘텐츠 갈무리
▲'일큐육공'(1q60) 콘텐츠 갈무리

드라마 첫방송 이후 원작자를 인터뷰했기에 드라마와 비교해보거나 보완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드라마에선 제대로 묘사되지 않은 거란 성종이 강조를 회유하는 내용 등을 보충설명한다. 드라마 속 거란 조정을 보면 거란식 복식과 중국식 복식이 혼재됐는데, 그 이유를 원작자가 설명한다. “(거란이) 북경지역 연운16주를 점령해 한족 통치방식으로 다스린다. 거란 조정을 비출 때 거란 복식도 있지만 한족 복식도 보인다. 그게 거란의 가장 큰 특징이다.”

몽진은 비겁했다? 토크로 풀어낸 KBS '역사저널 그날'

KBS의 역사 토크 콘텐츠인 '역사저널 그날'은 2016년 5월 22일, 29일 두 편을 통해 거란의 침공을 다룬다. 당시 국제 정세, 거란의 침공 배경, 주요 인물들의 역할을 다룬다.

▲ KBS '역사저널 그날' 갈무리

드라마에서는 아직 활약을 하지 않은 하공진이 당시 거란 성종을 기만하고 회유에도 굴복하지 않는 점을 자세하게 다룬다. 왕이 피난을 가는 몽진을 비겁한 행위로 이해하는 편견을 바로잡기도 한다. 임진왜란 당시 조선 선조와 고려거란전쟁 당시 고려 현종의 몽진 모두 전략적으로는 옳은 판단이었다는 것이다. 고려사 전문인 이익주 서울시립대 교수와 조선시대 전문인 신병주 건국대 교수가 전쟁 때 조선과 고려의 대응을 비교하는 점도 특징이다. 이 콘텐츠는 유튜브와 웨이브를 통해 볼 수 있다.

강조는 왜 정면승부했나? 전술 분석한 유튜브 '임용한TV'

전쟁사 연구자인 임용한 역사학자가 운영하는 '임용한TV'도 시리즈로 고려거란전쟁을 다루고 있다. 이 콘텐츠 역시 당시 국제 정세, 전쟁 과정 등을 역사적 사료를 기반으로 전달한다. 특히 전쟁사 전문가답게 고려와 거란의 전술과 군사적 판단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 '임용한 TV' 갈무리

고려군이 대패한 삼수채 전투에 관해 임용한 역사학자는 “거란군은 정예 기병을 통해 사방을 치고, 오른쪽 치는 척하다 왼쪽을 치는 식으로 흔들어서 진의 빈틈을 치는 전술을 펴는데 여기에 강조가 당해버린다”며 “기병이 무서운 건 패전한 다음이다. 도망갈 때 앞질러갈 수 있기 때문에 섬멸전에 강하다. (당시) 섬멸전에 걸린다”고 했다. 강조가 당시 무리하게 벌판에서 전면전을 고집한 데 대해 “강조는 정변을 일으켰고 현종을 믿을 수 없어서 불안했던 거다. 그러니 일단 전병력을 모아서 인솔해서 빨리 결전을 내야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거란은 야만인일까? 유튜브 '이익주는 역사'

고려사 전문가인 이익주 서울시립대 교수가 운영하는 '이익주는 역사'에서도 '고려거란전쟁'을 다뤘다. 강감찬 장군의 일대기를 비롯해 당시 전쟁 상황, 국제 정세 등을 분석한다. 다른 콘텐츠에 비해 거란에 대한 설명이 풍부하다. 거란이라는 용어의 적절성, 거란과 송의 관계, 몽골의 성장과 거란의 쇠퇴 등을 설명한다.

▲ 유튜브 '이익주는 역사' 갈무리

고려와 거란 양측의 사료를 함께 제시하며 객관적 분석을 하는 점이 돋보이는 콘텐츠다. 특히 드라마에서 거란 성종을 난폭하게 묘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한다. “(거란 성종은) 거란제국을 50년 가까이 통치하면서 전성기를 만들었다. 이 사람을 한낱 도적처럼 그리는 건 오히려 그 도적과 제대로 맞서지 못한 고려 사람을 욕되게 하는 것일 수 있다. 거란 성종을 사리판단을 정확히 하고 큰 그림을 그리는 황제로 그려내면 좋겠다. 우리편에서 감정을 드러내는 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그 시대와 거란과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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