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트랙 #2’ 노상현, 연예계 뇌섹남 ‘새얼굴’ 등장[인터뷰]
연예계 새 뇌섹남의 강림이다. OTT 디즈니+ 시리즈 ‘사운드트랙#2’에서 주연을 꿰찬 노상현이 여심을 흔들고 있다.
훨칠한 키와 시원한 이목구비, 그러면서도 외꺼풀의 동양적인 눈매로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노상현. 외모 말고도 그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이색적인 경력을 갖고 있어서인데, 바로 미국 명문 사립 뱁슨 칼리지를 졸업했기 때문이다.
‘사운드트랙 #2’로 돌아온 노상현에게 전공 대신 연기를 시작한 것이 후회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후회는 없어요. 다만, 공부가 싫어서 연기한 게 아니라 다시 졸업하러 미국으로 갔죠. 다시 복학했을 때도 너무 재밌었고 학생으로서 재미와 노력을 느끼려고 많이 애썼어요. 최대한 빨리 연기를 다시 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말이에요.”
노상현은 최근 스포츠경향과 만난 인터뷰에서 첫 주연작을 맡게 된 소감과 부담감,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 내년 목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 “첫 주연작 부담감? 없다면 거짓말이죠”
‘사운드트랙 #2’를 통해 첫 주연작이자 시즌1 주인공인 배우 한소희와 박형식의 바통까지 있게 된 노상현은 “(부담감이) 없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최대한 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부담감도 있었지만 그보다 설레는 마음을 갖고 긍정적으로 대하려고 노력했어요. 시즌1과 내용이 다르기도 하고 인물도 다르니까 새로운 작품이라고 인식하려고 노력했죠. 다만, 감독님이 같기도 하다 보니 그 스타일에 맞춰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려고 했어요.”
그는 이번 작품에서 번아웃에 빠진 영 앤 리치 CEO이자 현서(금새록)과 장기 연애 후 이별한 지수호를 연기했다. 노상현에게 ‘사운드트랙 #2’은 어떤 존재로 남을까.
“작품을 하면서 되게 재밌었어요. 몸이 가벼워서 혼자 신나거나 장난을 친다거나 재밌는 순간들이 많았죠. 감독님께서도 제가 애드립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때 많이 수용해주면서 자유롭게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상대 배우들도 친근하게 친구들과 놀 듯이 촬영한 것 같아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저한테는 정말 감사한 작품이에요.”
■ “스트레스는 장기로 풀어요”
연예계에는 tvN 예능 ‘문제적 남자’ 출연진 전현무, 하석진, 이장원, 김지석 등을 포함해 이서진, 송중기, 김정훈, 이상윤, 로이킴 등 많은 뇌섹남이 있다. 노상현은 홈디포 창업주 아서 블랭크, 전 펩시 CEO 로저 엔리코 등이 졸업한 미국 경영대학의 명문 뱁슨 칼리지 출신으로 연예계 뇌섹남의 계보를 잇고 있다. 경영학도였던 그가 연기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제가 미국에 있을 당시에 ‘부당거래’(2011)를 재밌게 봤어요. 류승범 선배님을 보면서 ‘되게 자연스럽고 재밌게 하신다’고 감탄하게 되더라고요.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존경심을 가지게 됐고, 연기라는 게 궁금해졌어요.”
취미부터 뇌섹남의 기운이 흘렀다.
“한국에 온 뒤 너무 바쁘게 살면서 마땅한 취미가 없던 와중에 빠르게 즐길 수 있는 핸드폰 게임을 찾았죠. 문득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알려주신 기억이 났죠. 그래서 장기를 하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스트레스 풀려고 한 번씩만 하려 했던 게 어느덧 1년을 훌쩍 넘겨 3년 정도 됐네요.”
■ “내년엔 수식어가 붙었으면 해요”
영화 ‘악인은 살아 있다’(2015)로 데뷔한 노상현은 애플 TV+ 파칭코(2022)에서 안정적인 연기력과 원어민 수준의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 주목받았다. 이에 미국에서 열린 제38회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최고 앙상블 캐스트 상을 받으며 글로벌 입지를 다지기도 했다. 노상현이 다음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어떤 것일까.
“누아르도 해보고 싶어요. 아직 해본 적이 없지만, 뭔가 장르적인 변화를 주고 싶더라고요. 최근에 영화, 청춘, 로맨틱 코미디를 해봤으니까 굉장히 상반되는 변화를 주고 싶은거죠. 잘 어울릴 것 같나요? (웃음)”
노상현은 내년도 ‘파칭코2’를 시작으로 종횡무진 달린다. 그는 ‘연예계 뇌섹남’이라는 보편적인 수식어가 아닌 자신만의 수식어를 꿈꾸고 있었다.
“아직 제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가 없어요. 그래도 만약 저한테도 생긴다면, 그에 걸맞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거예요. 지금처럼 성실하게 앞에 놓여있는 작품을 열심히 하고, 좋은 기회, 좋은 사람들 그리고 좋은 작품을 만났으면 합니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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