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제복 영웅' 자녀 만나 "대통령 할아버지가 아빠노릇하겠다"(종합2보)

곽민서 2023. 12. 22. 16: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22일 나라를 위해 일하다 순직한 '제복 영웅'들의 유가족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했다.

대통령실에서 열린 첫 크리스마스 행사로, 전몰·순직한 군인·경찰·소방관 등의 배우자와 초등학생 이하 자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노타이 정장 차림에 사랑의열매 배지를 착용하고 행사장에 들어선 윤 대통령은 참석한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악수하고 '몇 학년이냐', '무슨 운동 좋아하냐'라며 말을 건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순직 군인·경찰·소방관 유가족 초청해 크리스마스 행사
尹대통령, 직접 마술 쇼 펼치고 아이들에게 선물 나눠줘
윤석열 대통령, 전몰·순직 '제복 입은 영웅들'의 유가족과 오찬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히어로즈 패밀리와 함께하는 꿈과 희망의 크리스마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전몰·순직한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의 자녀와 배우자 등을 초청했다. 2023.12.22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22일 나라를 위해 일하다 순직한 '제복 영웅'들의 유가족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했다.

대통령실에서 열린 첫 크리스마스 행사로, 전몰·순직한 군인·경찰·소방관 등의 배우자와 초등학생 이하 자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지난 2016년 5월 4일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강풍에 인명 피해를 막으려 출동했다가 머리를 다쳐 순직한 고(故) 허승민 소방위 유가족, 2017년 8월 18일 강원도 철원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폭발 사고로 순직한 고 이태균 상사 유가족, 2020년 2월 한강에 투신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 유가족 등이다.

노타이 정장 차림에 사랑의열매 배지를 착용하고 행사장에 들어선 윤 대통령은 참석한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악수하고 '몇 학년이냐', '무슨 운동 좋아하냐'라며 말을 건넸다.

대화 도중 아이들의 볼을 만지며 친근감을 표하기도 했다. 대통령을 만난 한 아이가 신기해하며 "대통령이에요?"라고 묻자 주위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인사말에서 "여러분들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여러분들 아버지, 아빠를 기억하고, 여러분의 가족을 잊지 않는 국가가 늘 있다고 하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일이 있어도 울지 않고 부모님을 도와서 잘 이겨내는 어린이가 착한 어린이"라며 "그런 아이들에게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많이 주신다"고 말했다.

행사에 배석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소개하며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아주 어릴 때, 아버지가 군인이셨는데 국가를 위해 싸우다가 돌아가셨다. 홀어머니와 손 붙잡고 열심히 노력해서 이 자리까지 왔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과 다 함께 '파이팅'을 외쳤다.

대통령실에 초청된 아이들은 자신의 꿈을 적은 '꿈 카드'를 '드림 트리'에 걸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강직성 소아마비를 가진 유이현 군의 꿈 카드를 대신 걸어주며 격려했고, 유이현 군은 윤 대통령을 향해 "메리 크리스마스"라며 감사를 전했다.

아이들을 위한 캐럴 메들리 공연과 마술 쇼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준형 마술사와 함께 무대에 올라 아이들의 선물이 깜짝 등장하는 마술 쇼를 펼치고,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선물을 직접 나눠줬다.

윤 대통령은 심지안·지호 형제를 무릎에 앉히며 평소 원하던 천체 망원경과 레고 세트를 선물하는가 하면, 항공우주공학자가 되고 싶다는 이윤성 군에게는 "수학 공부가 재미있다는 걸 보니 분명 훌륭한 항공우주공학자가 될 수 있겠다"고 격려했다.

선물을 모두 나눠준 윤 대통령은 "우리 어린이 여러분들이 건강한 것이 어머니를 도와드리는 것이고, 또 여러분이 건강하게 자라는 그 모습을 봐야 저도 신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또 대통령 할아버지가 여러분의 아빠 노릇을 잘하겠다"며 참석자들 모두와 함께 "할 수 있다"고 외쳤다.

한 아이는 대통령실을 떠나기 전 윤 대통령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오찬 메뉴로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찹스테이크와 새우 필라프, 마카롱, 컵케이크 등이 올랐다.

mskwa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