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고위 관료 "PA의 가자 통치 반대, 완화할 수도"[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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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가자지구 통치에 완강히 반대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가 이 같은 방침을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차치 하네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사우디 매체 엘라프에 기고한 칼럼에서 가자지구 전쟁 이후 PA가 가자를 통제하는 것에 대한 저항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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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가자지구 통치에 완강히 반대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가 이 같은 방침을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1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차치 하네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사우디 매체 엘라프에 기고한 칼럼에서 가자지구 전쟁 이후 PA가 가자를 통제하는 것에 대한 저항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네비 보좌관은 "이스라엘은 타협 불가능한 자국민 안전 보장 외 가자지구 내정을 통제하는 데 관심이 없다"며 "폭넓은 지지와 정당성을 확보한 온건한 팔레스타인 통치 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누가 될지는 우리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실상 PA도 가자 통치 주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미국은 전쟁 이후 가자지구 통치 주체로 PA를 염두에 두고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하네비 보좌관은 PA가 이스라엘에 대한 폭력 선동 중단을 포함한 개혁을 하지 않으면 이는 불가능하다고 선 그었다.
하네비 보좌관은 "현재 형태론 PA가 이를 수행하기 어렵고, 많은 노력과 국제 사회 및 역내 이웃 국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우린 이러한 노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하네비 보좌관은 네타냐후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졌으며, 이 같은 구상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와 어느 정도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통치하진 않겠지만, PA에 통치권을 넘기지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자신의 지지도가 급락하는 가운데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급격하게 우경화된 민심을 잡으려는 네타냐후 총리의 생존 수단인 만큼, 타협 여지는 많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극우 정당에선 하네비 보좌관의 칼럼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은 "이 입장은 이스라엘 정부를 대변하지 않는다"며 "PA는 해결책이 아닌 중요 문제 중 하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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