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대' 수시 합격자 30% 등록 포기…"자연계서 의대로 빠져"

서한샘 기자 2023. 12. 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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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최초합격자의 30.1%가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연계열 합격생 상당수가 의대 진학을 위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연세대 등록 포기자는 784명으로 전년보다 43명(5.2%) 줄었고, 고려대는 1143명으로 전년보다 98명(7.9%) 감소했다.

세 대학 자연계열에서 등록포기자 비율은 32.4%(1190명)로 인문계열 29.3%(881명)보다 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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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추가합격 2087명…상향 지원에 3년새 등록포기자 최저
첨단학과 등록포기자 의예과보다 많아…"의대 선호 여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학교 정문 앞으로 한 학생이 지나고 있다.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최초합격자의 30.1%가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연계열 합격생 상당수가 의대 진학을 위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상향 지원 경향이 나타나면서 전체 등록포기자 수는 최근 3년 사이 가장 적었다.

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날 서울대와 연세대·고려대가 발표한 올해 수시 1차 추가합격자는 총 2087명이다.

세 대학이 수시에서 선발한 인원은 총 6927명(서울대 2181명·연세대 2153명·고려대 2593명)으로 전체 최초합격자 중 30.1%가 등록을 하지 않은 셈이다.

대학별로 서울대 수시모집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인원은 160명으로 전년도보다 15명(10.3%) 늘었다.

반대로 연세대 등록 포기자는 784명으로 전년보다 43명(5.2%) 줄었고, 고려대는 1143명으로 전년보다 98명(7.9%) 감소했다.

그에 따라 올해 세 대학의 등록포기자 수는 최근 3년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학년도에는 2246명(32.3%) 2023학년도에는 2213명(33.0%)이 등록을 포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당수 수험생이 연세대·고려대에 상향 지원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또 최상위권 수험생 중 지역 소재 의대에 지역인재전형으로 지원하지 못하고 서울권 의대에서는 상당수 탈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에서 등록 포기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세 대학 자연계열에서 등록포기자 비율은 32.4%(1190명)로 인문계열 29.3%(881명)보다 았다.

2024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1차 충원합격 규모 현황. (종로학원 제공)

서울대에서는 올해 신설된 첨단융합학부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10.9% 규모인 14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의예과 최초합격생은 1명도 등록을 포기하지 않았다.

연세대 컴퓨터과학과에서는 합격생의 77.1%가 등록을 포기해 포기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수학과 68.4%(13명) 전기전자공학부 66.0%(54명) 등 순이었다.

정부가 육성하는 첨단학과 가운데 시스템반도체공학과에서는 35명(50.0%)이, 의예과에서도 30.0%(18명)가 등록을 포기했다.

인문계열은 영어영문학과의 등록 포기 비율이 53.3%(16명)로 가장 높았다.

고려대에서는 컴퓨터학과의 등록 포기 비율이 73.6%(53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계공학부 59.0%(46명) 물리학과 57.7%(15명) 등 순이었다.

반도체공학과에서는 10명(50.0%) 의예과에서는 48.4%(30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인문계열은 정치외교학과의 등록 포기 비율이 73.8%(31명)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로학원은 자연계열 등록포기자 상당수가 의예과로 빠져나가기 위해 등록을 포기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세 대학에서 첨단학과로 신설·증원된 학과 모두 의예과보다 등록포기자가 많다"며 "여전히 의대 선호 현상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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