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정지 20일은 솜방망이" 포항시민단체, A의원 제명 촉구

경북 포항시의회가 이해충돌 위반과 관련해 A의원에게 출석 정지 20일을 의결한데 대해 시민단체들이 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등은 22일 포항시의회 정문에서 A의원 처분에 반발하는 집회를 갖고 제명요구와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포항시의회는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사적이해관계가 있는 상임위 위원장을 맡고, 자신과 관련된 정비업체에 포항시 관용차량을 정비하게 한 A의원에게 20일 징계를 결정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1년 넘게 회피신청을 하지 않고, 관용차를 수십차례 정비하게 한 행위에 대해 시의회가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 식구 감싸기만 하는 포항시의회를 규탄한다"며 "포항시의회는 각성하고 A의원을 즉각 제명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연대 박충일 집행위원장은 "A의원은 초선도 아니고 지난해 포항시의회 부패방지 의무교육을 100% 이수했다고 홈페이지 올렸다"면서 "몰랐다,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는 것은 시의원으로서의 자질 문제이다"고 소리를 높였다.

이어 "20일 출석정지 솜방망이 징계 결절은 제 식구 감싸기를 넘어 포항시의회 전체의 문제이며, 시의회의 윤리성과 책임성을 저버린 행위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A의원이 윤리특위 일부 시의원들에게 과메기를 돌린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며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항여성회 김정희 회장은 "과메기 선물을 돌린 것은 선거법 위반이고, 포항시의회 자체 조사도 부실했다"면서 "선관위에서도 이 내용을 인지했을 것이고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출석 정지 20일 처분을 받은 A의원은 오늘 포항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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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김대기 기자 kd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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