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기사 7년 차, 팁이라는 걸 받아보네요" 훈훈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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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속버스 기사가 허리가 불편하신 할머니 승객을 돕고 팁을 받은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속버스 기사 7년 차인데 팁이라는 걸 받아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고속버스 기사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조금 전 안성 터미널에서 한눈에 봐도 허리가 많이 안 좋아 보이시는 어머니뻘 승객이 버스로 오시는데 손으로 허리를 붙잡고 걸으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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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 고속버스 기사가 허리가 불편하신 할머니 승객을 돕고 팁을 받은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속버스 기사 7년 차인데 팁이라는 걸 받아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고속버스 기사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조금 전 안성 터미널에서 한눈에 봐도 허리가 많이 안 좋아 보이시는 어머니뻘 승객이 버스로 오시는데 손으로 허리를 붙잡고 걸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걸으시는 게 많이 불편해 보이시길래 버스 밑에서부터 가방 들어드리고 혹시나 넘어지실까 옆에서 언제라도 붙잡을 수 있게 자세를 잡고 의자에 앉으실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무사히 의자에 앉으셨고 안전벨트를 매시는 게 힘들어 보여서 직접 안정벨트를 매 드렸을 뿐인데 내 행동이 고마우셨나보다. 서울에 도착해서 고속터미널로 들어가기 위해 잠시 신호에 걸려 있는데 승객분이 제 옆 컵홀더에 무언가 툭 던졌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탕인 줄 알았다. 사탕이나 껌 같은 경우는 종종 받아봤으니까. 운전 중이라 자세히 보지 못한 상태로 하차장에 내려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는데 해당 손님께서 제 손을 꼭 잡고 '이렇게 친절하신 버스 기사님은 처음 봤다. 덕분에 무사히 서울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때까지 사탕을 받은 줄만 알았던 A씨는 승객에게 "잘 먹겠습니다"라는 인사도 남겼다고 말했다.
A씨는 "모든 승객이 떠나신 후 컵홀더를 봤는데 현금 5만원이 들어 있었다. 이미 그 승객은 떠나고 안 계셨다"며 "고속버스 기사 7년 만에 팁은 처음 받아봤다. 감사하다"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사님 감사합니다" "훈훈합니다. 복 받으세요" "아직까진 살만한 세상이다" "선행이 나비효과가 되어 전국에 퍼졌으면 좋겠다" "날씨는 추워도 마음이 푸근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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