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특보 해제·대설경보 하향… 제주 하늘길 열리나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2023. 12. 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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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폭설과 강풍이 몰아치면서 최대 2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2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제주공항 활주로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이날 오전 8시20분부터 오후 3시 현재까지 활주로 운영이 중단돼 있는 상황이다.

당초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제설 작업을 마친 뒤 활주로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쏟아지는 눈 탓에 폐쇄 시간을 연이어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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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일 400편 이상 결항
제주공항에 2만여명 발 묶여
활주로 눈쌓여 6시간 가까이 폐쇄
오후 특보 일부 해제···재개 기대감
=폭설이 내린 22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이 이용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에 폭설과 강풍이 몰아치면서 최대 2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2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제주공항 활주로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이날 오전 8시20분부터 오후 3시 현재까지 활주로 운영이 중단돼 있는 상황이다. 당초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제설 작업을 마친 뒤 활주로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쏟아지는 눈 탓에 폐쇄 시간을 연이어 연장했다.

활주로 폐쇄로 인해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481편(도착 243편·출발 238편) 가운데 261편(도착 138편·출발 123편)이 결항된 것이다. 전날 결항된 159편(도착 79편·출발 80편)까지 감안하면 제주공항에는 최대 2만여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보인다.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도 속출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눈길 미끄러짐으로 인한 낙상·교통사고 등이 45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119에 병원에 이송된 환자도 32명에 달한다.

폭설이 쏟아진 22일 오전 제주시 공항로가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엉켜 마비돼 있다. [연합뉴스]
바닷길은 점차 회복되고 있다. 제주와 우수영 오가는 퀸스타 2호를 제외한 나머지 인천·목포·삼천포·녹동·완도 여객선이 정상화됐기 때문이다.

막힌 하늘길은 이날 저녁부터 차츰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2시 제주도 남부를 제외한 전 지역에 발효된 강풍주의보가 해제된 데 이어 제주도 동부·남부에 내려진 대설경보도 대설주의보로 낮아진 상황이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눈구름대의 이동이 빠르고 강약을 반복하면서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며 “레이더 영상과 최신의 기상정보를 수시로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1일 비상 2단계를 발령, 24시간 비상근무 태세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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