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값 고공행진 이유 있었네…고령화로 과수원 줄고, 병충해로 단위 생산량 ‘뚝’
병충해와 재배면적 감소로 올해 사과 생산량이 지난해의 70% 수준에 그쳤다는 집계가 나왔다.
22일 통계청의 2023년 가을배추·무, 콩, 사과, 배 생산량 조사를 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39만4428t으로 전년의 56만6041t보다 3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다 사과 생산량이 급감한 것은 재배면적과 단위 생산량 급감 모두 영향을 미쳤다.
올해 성과수 재배면적은 2만4687㏊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의 2만5767㏊보다 4.2% 감소한 것이다. 통계청은 농촌 고령화에 따른 과수 폐원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10a(100㎡) 당 생산량은 1598㎏으로 지난해의 2197㎏보다 27.3%나 줄었다. 착과수 감소와 병충해 등으로 인한 피해비율이 늘며 생산량을 깎아먹은 것이다.
배 생산량도 1년 전보다 26.8% 감소한 18만3802t으로 집계됐다. 역시 노후 과수원 폐원과 냉해 피해 등으로 전체 생산량이 줄었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124만2408t으로 전년의 135만2346t 보다 8.1%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1만3152㏊로 전년의 1만3953㏊보다 5.7% 감소했는데 올해 정식기 배추 가격하락의 영향이 컸다. 10a당 생산량은 9447㎏으로 전년의 9692㎏보다 2.5% 감소했다.
가을무 생산량은 48만6698t으로 전년의 48만3819t보다 0.6% 증가했다. 재배면적은 1년 전보다 2.1% 감소했지만, 10a당 생산량이 2.1% 늘며 전체 생산량을 끌어올렸다.
올해 콩 생산량은 14만1477t으로 전년 12만9925t보다 8.9% 증가했다. 콩 재배면적은 6만7671㏊로 1년 전보다 5.8% 증가했고, 10a당 생산량은 생육기(7월~8월) 기상여건이 양호하면서 피해비율 줄어 1년 전보다 2.9% 증기한 209㎏으로 집계됐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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