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 규제 초안 발표… 텐센트·넷이즈 주가 폭락

중국 정부가 온라인 게임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한 후 현지 미디어 대기업 텐센트와 넷이즈의 주가가 급락했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전 중국 국가언론출판국(NPPA)은 게임 내 과금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미성년자의 게임 시간을 제한하는 강력한 규제 초안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게임 개발사는 일일 로그인이나 최초 과금에 대한 보상 정책을 설정할 수 없으며, 경매 등의 형태로 게임 아이템 거래를 할 수 없게 됐다. 또 이용자의 과금 한도를 설정해 서비스 규정에 공지해야 하며, 불합리한 소비 행위에 대해서는 팝업 경고를 표시하도록 강제했다.

또 게임 회사가 미성년자에게 게임을 제공할 수 있는 시간을 제한하고, 미성년자에게 확률에 기반한 뽑기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금지된다. 

중국 정부가 이 같은 규제 강화를 발표한 후 홍콩거래소에서 텐센트와 넷이즈의 주가는 급락했다. 텐센트의 주가는 22일 오전 거래에서 15.7% 하락한 263.60홍콩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3년 11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또 넷이즈의 주가는 28%나 하락해 117.30홍콩 달러를 기록했다가 다시 129홍콩달러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날 홍콩 증시 전체 지수는 1.2% 하락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