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戰 반사이익 챙긴 중국... 對러 무역, 전쟁 전보다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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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이 반사 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에도 만남을 가졌고,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만나 "중러 관계를 잘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양국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에 기초해 양측이 내린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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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이 반사 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중국에서 자동차부터 반도체를 수입하면서 경제적으로 이득을 얻은 덕분이다.
2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와 중국의 무역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2000억달러(약 260조4000억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인 2021년 같은 기간보다 69% 급증한 수준이다.
NYT는 “이는 두 나라가 2024년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이라며 “러시아는 대폭 할인한 가격에 석유와 천연가스를 중국에 팔았고 중국 슈퍼마켓에는 러시아산 소시지, 초콜릿 기타 소비재가 넘쳐난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업종은 자동차 제조업이다. 중국은 올해 대러시아 자동차 수출이 늘면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글로벌데이터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러시아 시장의 55%를 점유하고 있다. 2021년에는 8%에 불과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제조업체는 한때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유럽, 미국 및 그 동맹국의 러시아 제재에 대응해 철수했다. 여기다 러시아의 고급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전체 규모는 줄었다. 현재 그 규모는 독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전쟁에 참전하는 군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산층과 가난한 러시아 가족들이 저렴한 중국산 자동차 구입을 늘리면서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이득을 얻었다.
샌디에이고의 아시아 자동차 컨설턴트인 마이클 던은 “한 국가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그렇게 빨리 많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을 이전에는 본 적이 없다”며 " 중국이 횡재를 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건설업계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덕분에 수혜를 봤다. 중국 전역의 부동산 시장이 위기에 처하면서 건설 부문 노동자 중 일부는 일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일부 노동자는 러시아 국경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 트럭 정류장, 세관 처리 센터, 철도 야적장, 파이프라인 및 기타 인프라 시설을 짓는 현장에서 일하는 것이다.
여기다 러시아가 할인된 가격에 천연가스를 중국에 수출하면서 중국 공장의 글로벌 경쟁력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반면 독일 등 다른 국가의 제조사는 지난 2년 동안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러시아는 시베리아 전력 파이프라인을 통해 중국으로의 천연가스 수송을 늘려 왔다. 중국과 러시아는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기 3주도 채 안 되어 러시아 동부에서 중국 북동부까지 가스를 운반하는 세 번째 소형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기로 합의했으며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긴밀하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에도 만남을 가졌고,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만나 “중러 관계를 잘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양국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에 기초해 양측이 내린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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