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세계 1위 오타니, 투수 1위 야마모토 다 다저스다…'1.5조원' 파란색 악의 제국 등장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했지만 물음표 투성이로 남아있던 LA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 큰 퍼즐조각 하나가 들어왔다.
3년 연속 일본 최고 선발투수로 인정받은 국가대표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그것도 무려 12년 3억 2500만 달러라는 초장기-초대형 계약을 안고. 이제 메이저리그 전체 몸값 1위, 투수 몸값 1위가 모두 다저스에 모였다.
MLB.com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22일(한국시간) 트위터에 야마모토가 3억 달러 이상의 계약으로 다저스 이적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야마모토를 향한 경쟁은 끝났다. 이제 나머지 FA 선수들의 행선지도 차례로 결정될 것"이라고 썼다.
야마모토의 행선지가 좁혀지자 다른 기자들도 앞다퉈 계약 세부 내용을 보도했다. 야후스포츠 제프 파산 기자는 "야마모토의 계약은 12년 3억 25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원 소속팀 오릭스 버팔로즈가 받을 포스팅 금액만 500만 달러에 육박한다.
메이저리그 데뷔도 전에 3억 달러를 넘겼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3억 2400만 달러를 넘어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이고, 계약 기간은 투수 최장 신기록이다.
#메이저리그 계약 규모 순위
1위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10년 7억 달러
2위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12년 4억 2650만 달러(종전 1위)
3위 무키 베츠(다저스) 12년 3650만 달러
4위 애런 저지(양키스) 9년 3억 6000만 달러
5위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11년 3억 5000만 달러
6위 프란시스코 린도어(메츠) 10년 3억 4100만 달러
7위 페르난도 타티스 Jr.(샌디에이고) 14년 3억 4000만 달러
8위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13년 3억 3000만 달러
9위 코리 시거(텍사스) 10년 3억 2500만 달러
10위 지안카를로 스탠튼(양키스) 13년 3억 2500만 달러
11위 야마모토(다저스) 12년 3억 2500만 달러(투수 1위)
12위 게릿 콜(양키스) 9년 3억 2400만 달러(종전 투수 1위)
단 계약 기간이 긴 만큼 연평균 수입은 여전히 콜이 1위다. 파인샌드 기자는 "야마모토는 게릿 콜 다음으로 많은 연봉을 받게 됐다. 콜이 9년간 연평균 3600만 달러를 받고, 야마모토는 12년 동안 2700만 달러를 번다. 메이저리그에서 투구한 적 없는 투수의 수입으로는 꽤 많은 연봉"이라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무려 6억 8000만 달러를 계약기간 뒤에 받는 '추후 지급' 조건을 달았다. 자신의 실질 수입이 줄어드는 한이 있더라도 다저스의 자금 동원력을 유지하게 하고, 그러면서 우승 전력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였다. 야마모토의 경우는 추후 지급 없이 3억 2500만 달러를 계약기간 12년에 나눠 받는다. 계약금은 5000만 달러다.
#오타니 영입한 다저스, 또 거액 투자한 이유는
다저스의 선발투수 추가 영입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오타니가 자신의 경제적 이득을 양보하고 구단에 유동성을 부여한 이유가 전력 보강이었던 만큼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했다.
오타니와 계약한 시점에서 예상 선발 로테이션은 바비 밀러와 라이언 야브로, 워커 뷸러, 에밋 시한, 라이언 피피엇 순서였다. 가장 확실한 카드가 수술 후 복귀를 준비하는 뷸러일 만큼 물음표가 가득했다. 야브로는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었고, 밀러 시한 피피엇은 유망주일 뿐이었다.
다저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에 피피엇과 외야수 조니 델루카를 내주는 2대2 트레이드로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와 외야수 마누엘 마고를 데려와 '오타니 이후' 첫 외부 영입에 성공했다. 글래스노와는 곧바로 5년 1억 3500만 달러 연장계약을 맺었다. 선발 보강의 신호탄이었다.
FA 투수 최대어로 여겨지던 야마모토는 글래스노 트레이드와 별개로 다저스의 1순위 목표였다. 양키스는 물론이고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빅마켓 팀들이 달려들었다. 3억 달러를 돌파한다는 예상이 쏟아진 가운데, 마지막에 웃은 팀은 다저스였다. 심지어 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콜의 계약 규모까지 뛰어넘는 투수 1위 계약이 나왔다.
다저스는 오타니에게 7억 달러, 야마모토에게 3억 250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두 선수에게 쓴 돈이 10억 2500만 달러, 한국 돈으로 1조 3338억 원이 넘는다. 여기에 글래스노 연장계약에 쓴 1억 3500만 달러를 더하면 무려 11억 6000만 달러, 1조 5000억 원을 돌파한다. '파란 악의 제국'을 만들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야마모토는 일본에서, 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와 올림픽, 프리미어12까지 국제대회에서 검증된 자원이다. 2017년 프로 1군에 데뷔해 7시즌 동안 172경기에 나와 70승 29패 32홀드 1세이브를 올렸고, 897이닝 동안 92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82, WHIP(이닝당 출루 허용)는 0.94에 불과하다.
올해 평균자책점은 1.21로 양대리그를 합쳐 압도적인 1위였다. 2위 무라카미 쇼키(한신 타이거스)가 1.75다. 탈삼진은 역시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마나가 쇼타(DeNA 베이스타즈, 148이닝 174개)에 이어 169개로 2위에 올랐다.
사와무라상 경력이 곧 일본에서 야마모토의 현재 위상을 보여준다. 사와무라상은 등판, 완투, 승수, 승률, 투구 이닝, 탈삼진, 평균자책점 등을 두루 고려해 수상자를 결정한다. 단순히 일본 최고의 투수가 아니라 스스로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투수에게만 주어지는 상이다. 상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수상자 없이 심사를 마치기도 한다. 가장 최근에는 2019년에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이 어려운 상을 2021년부터 무려 3년 연속으로 수상했다. 일본 야구계 원로들이 인정한 최고의 투수라는 얘기다. 3년 연속 수상은 재일교포 레전드 가네다 마사이치(김경홍)의 1956~1958년 이후 두 번째 기록이다. 야마모토는 올해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무려 138구 완투승을 거두며 사와무라상 수상의 자격을 입증했다. 그리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고, 3억 2500만 달러라는 투수로서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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