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조각투자 ‘호박’ 청약 흥행…목표금액 6배 넘는 신청금 몰려
미술품 조각투자업체 ‘열매컴퍼니’ 발행
국내 ‘1호 조각투자 상품’ 청약에 모집금액의 6배가 넘는 투자금이 몰렸다. 열매컴퍼니가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 ‘호박(Pumpkin)’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투자계약증권인데, 12억원가량을 모집하는데 70억원이 넘는 신청금이 들어왔다.
미술품 조각투자업체 열매컴퍼니는 쿠사마 야요이의 2001년 작품 ‘호박’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투자계약증권 공모 청약의 최종 청약율이 650.23%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모집 목표 금액이었던 12억3200만원은 청약 개시 1시간 만에 달성됐다. 최종 신청 금액은 72억980만원을 기록했다. 주당 10만원으로 누적 신청수량은 7만2098주다.
청약 경쟁률은 6.5대 1을 기록했다. 최소 40만원(4주)를 신청했다면 1주를 배정 받을 수 있다.
앞서 열매컴퍼니는 ‘호박’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투자계약증권에 대한 청약을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했다. 조각투자가 제도권 안으로 편입된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판매된 투자계약증권이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오는 26일 경쟁률에 따라 조정된 수량과 납입 금액을 확인한 후 28일 오후 1시까지 지정된 가상계좌로 입금해야 한다. 기한 안에 납입을 하지 않으면 추후 열매컴퍼니가 발행하는 투자계약증권 청약 참여가 제한된다. 미납에 따른 실권주는 전액 회사가 인수하게 된다.
투자자들은 투자계약증권을 통해 기초자산인 ‘호박’을 공동소유하게 되며, ‘호박’이 모집총액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면 수익을 볼 수 있다.
열매컴퍼니 김재욱 대표는 “성공적인 청약 결과는 회사가 가진 미술품 투자의 전문성을 투자자분들이 인정해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미술품 투자 계약증권이 새로운 대체 투자자산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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