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사흘간 최대 64.6㎝ 폭설⋯하우스·축사 등 붕괴

박철현 기자 2023. 12. 2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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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에 사흘간 최고 60㎝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축사가 붕괴하는 등 농업시설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도로 제설에 등 눈 치우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한파와 대설로 인한 농업시설물 붕괴 등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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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까지 많은 곳은 10㎝ 이상 더 내려 주의 당부
전북지역에 사흘간 최대 64.6㎝ 폭설이 내린 가운데 22일 군산시 미성동 한 비닐하우스가 두꺼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있다. 사진=전북도.

전북지역에 사흘간 최고 60㎝가 넘는 폭설이 내리면서 축사가 붕괴하는 등 농업시설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쌓인 눈의 양은 군산 선유도 64.6㎝, 군산 말도 64.4㎝, 새만금 31㎝, 고창 상하 26.5㎝, 고창 심원 25.7㎝, 부안 변산 25.4㎝, 순창 복흥 15.5㎝ 등이다. 특히 군산과 고창, 부안 등 3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에 기상청은 23일까지 서해안 지역에 3∼8㎝, 많은 곳은 10㎝ 이상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사흘간 내린 눈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시설물 피해는 접수됐다.

군산에서는 비닐하우스 1동과 축사 2동이 무너졌고, 익산에서는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비닐하우스가 쓰러졌다. 가축이나 작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한파에 계량기 동파도 속출해 올겨울에만 42건이 접수됐고 한랭질환자도 4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오전 전북 김제시 만경읍의 한 주택에서 전북소방본부 대원이 지붕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사진제공=전북소방본부.

많은 눈이 쌓인 남원 지리산 정령치 12㎞ 구간 등 도로 3곳과 국립·도립·군립공원 탐방로 49개소는 통제됐다. 군산∼어청도 등 여객선 5개 항로와 군산∼제주 항공편은 결항됐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군부대 등과 함께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제설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장비 194대를 349명을 동원해 각 시군 국도와 지방도 등 도로제설을 하고 있으며 제105보병여단 등 장병 72명과 제설차 4대가 투입돼 군산 등 5개 지역 도로 제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도는 눈이 그친 이후에도 한파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홀몸노인 1만235명의 안부 확인과 함께 노숙인 임시주거시설 및 한파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비닐하우스, 축사, 양식장 등 농축수산시설물 예찰을 강화하고 눈이 더 쌓이기 전에 눈 치우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도로 제설에 등 눈 치우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한파와 대설로 인한 농업시설물 붕괴 등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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