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인제 자작나무숲 탐방객 안전 위해 '입산 통제'

폭설에 나무 쓰러지거나 휘어져…별도 안내시까지 통제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산림청은 방문객 안전을 위해 강원 인제군 자작나무숲에 대한 입산을 별도 안내 시까지 통제한다고 22일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14∼17일 인제군에 내린 폭설과 강추위로 자작나무 가지에 얼음이 생기면서 얼음 무게로 나무가 쓰러지거나 휘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로 탐방객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18일부터 해당 구역의 입산을 통제해 오고 있다.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한 산림청은 22일 오전 피해지역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해 탐방객 통제의 지속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점검에 참여한 국립산림과학원 김은숙·이상태 박사는 "자작나무숲뿐 아니라 주변 소나무, 참나무류 등의 나무들도 가지가 부러지거나 쓰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탐방객의 안전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지역주민, 전문가,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 자작나무숲과 주변 숲에 대해 피해상황 등을 논의하고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자작나무숲 복원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이번 입산 통제는 관람객의 안전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빠른 시일 내 다시 숲의 모습을 복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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