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누적 기부금 770억원…사회공헌으로 기업이념 실천

윤예원 기자 2023. 12. 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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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철금속 기업 고려아연이 지속적인 후원과 함께 임직원들의 봉사활동 횟수를 늘리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올해 문화예술, 교육, 의료, 환경 등 사회 곳곳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소외된 이웃, 사회적 약자에 대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고려아연 임직원들이 연탄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1974년 창립 당시 ‘국가 발전에 대한 기여’ 라는 기업이념을 선언했다. 고려아연은 연산 5만 톤의 아연을 생산하는 제련소에서 매년 60만 톤 이상의 아연과 20종 이상의 비철금속을 포함 연간 120만톤을 제련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간 꾸준히 기술을 개발하며 회사의 수익을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환원하기 위해 노력했다. 고려아연은 창사 이래 매년 영업이익의 1%가량을 사회에 환원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기부한 금액은 약 770억원을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사택이 위치한 노원구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각종 나눔 및 장학 사업을 위해 15년 동안 매년 4억원의 금액을 노원구청, 대한적십자사 등에 후원해 왔다. 이 밖에도 관악구에 위치한 한 아동복지센터에는 12년 동안 매년 약 5000만원을 후원해 왔다. 2007년부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열매 후원을 통해 매년 30억원 정도를 울산시 등에 기부해 오고 있다.

정무경(왼쪽)지속가능경영본부 정무경 위원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웃사랑 성금전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지난해 말, 사랑의 열매를 통한 누적 기부액이 300억원을 넘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나눔 캠페인 3백억원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고려아연 온산 제련소에서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주관한 ‘지역사회공헌인정제’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 울산지역 최초로 적십자 고액기부클럽(RCHC)에 가입하기도 했다. 이렇게 고려아연이 올 한 해 동안 후원한 기관 및 단체는 80여 곳에 달한다.

고려아연의 임직원들은 월 1회 정기적으로 후원처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올해는 독거노인, 시설아동, 노숙자 등 소외계층을 위해 밑반찬 나눔, 방한용품 나눔, 의료 나눔, 돌봄 나눔, 주거환경 개선 봉사 등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했다. 이렇게 일 년간 봉사활동에 참가한 누적 임직원 수는 서울 본사 근무 인원 기준 60%에 달한다.

고려아연의 대표적인 임직원 봉사활동으로는 대한적십자사 북부봉사관과 함께하는 삼계탕 나눔과 연탄 나눔 등이 있다. 고려아연의 임직원들은 2009년부터 대한적십자사의 봉사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했다. 올해 7월에는 30여 명의 고려아연 임직원들이 적십자 봉사원 등과 함께 삼계탕을 조리해 복지 사각지대의 이웃 145세대에 전달했다. 지난 8일에도 대학생 연합 봉사 동아리와 함께 노원구 희망촌의 취약계층 75세대를 찾아 연탄과 백미를 전달했다.

고려아연 임직원들이 울진 이음의 숲 조성 행사를 진행하기 전 기념 촬영하고 있다./고려아연 제공

또 고려아연은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지속가능성과 ESG 경영의 가치에 부합한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발굴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련 사업 그리고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키워드인 친환경·리사이클(재활용)·2차전지 등과 연계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며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사회공헌 체계를 마련 중이다.

고려아연의 대표적인 신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는 ‘이음의 숲’ 활동이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3월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과 숲 조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진행했다. 온산 제련소 인근 학교 학생들에게 반려나무 키트를 전달하는 등 탄소 중립 숲 조성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 4월에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지역 숲을 복원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경북 울진 산불피해지역을 방문해 백합나무를 심었다. 또한, 5월에는 각종 자연재해와 불법 산림점거·산림훼손의 피해를 본 인도네시아 롬복을 두 번째 이음의 숲 조성지로 선정해 커피나무 숲을 조성했다.

고려아연이 울진과 롬복에 조성한 이음의 숲이 지역사회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이 울진에 심은 백합나무는 꿀을 채취할 수 있는 밀원수로서 인근 양봉 농가의 꿀 생산에 도움이 되고 있다. 롬복에서는 커피나무에서 생산될 원두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대안적인 생계수단을 제공한다.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 참가한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또 종합 비철금속 제련기업이라는 사업 특성과 연계해 ‘올해의 금속공예가상’을 후원하고 있다. 2013년 상 창설 때부터 후원을 시작한 이래 10년째 운영비와 상금 등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2023 올해의 공예상’ 매개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역대 수상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은 KZ프로젝트 ‘만년사물’ 전을 서울공예박물관과 함께 개최하며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합리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에도 공 들인다. 2024년부터는 매 분기 진행되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의 산하에 사회공헌분과를 신설했다. 사회공헌 예산이 체계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위원회에서 핵심사업과 연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함으로써 전략적인 사회공헌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문화예술, 복지, 장학 사업에 특화된 신규 사회공헌 재단을 설립해 문화예술 복지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한다.

고려아연은 2024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있다.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기업경영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고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온산 제련소에서 수상한 지역사회공헌인정제 최고등급 상패./고려아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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