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GRDP, 100조 시대 돌파… ‘서·인·부·대’ 다시 열어

2023. 12. 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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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GRDP 104조5000억… 서울 이어 특·광역시 2위
경제성장률 6.0%로 전국 최고
전년 대비 서비스업 8.2%↑, 제조업 3.4%↑, 건설업 8.2%↑ 경제성장 견인
인천 시내 전경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광역시가 지역내 총생산(GRDP) 100조 시대를 열면서 명실상부 서울에 이어 제2의 도시로 자리 잡았다.

인천시는 통계청 ‘2022년 지역소득(잠정)’공표에 따라 인천의 GRDP가 사상 처음으로 100조를 돌파하고 서울에 이어 특·광역시 중에서는 경제규모 2위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실질 경제 성장률은 6.0%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국 8개 특·광역시 중 GRDP 순위는 서울에 이어 인천, 다음으로 부산과 대구 순서로, 인천이 ‘서·인·부·대’ 시대를 다시 열었다.

인천 지역내 총생산 100조 돌파는 유정복 시장의 민선 8기 공약사항인 ‘인천시 경제규모(GRDP) 100조 시대 개척’이라는 목표 달성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시는 앞으로 시장 임기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100조 원대의 경제 규모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통계청 지역소득(잠정) 공표에 따르면 2022년 인천의 GRDP는 2021년과 비교해 5조8000억 원이 증가한 104조5000억원이다.

또한 GRDP를 인천지역 추계 인구로 나눈 1인당 GRDP는 3529만원으로 전국 평균인 4195만원에는 못 미치지만, 8개 특·광역시 중에서는 울산, 서울, 세종에 이어 4위이며 비슷한 규모의 다른 광역시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2년 인천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전국평균 성장률(2.6%)을 크게 웃도는 6.0%로, 전국 17개 시·도 중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양적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6.4%(특광역시 2위, 전국 6위)에 이어 2년 연속 6%대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도 인천 경제는 역동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부가가치 규모를 살펴보면, 전년과 비교해 서비스업(55조3000억원→60조2000억원), 제조업(23조7000억원→25조6000억원), 건설업(7조5000억원→8조4000억원)은 증가하고 농림어업(3000억원→2000억원), 전기가스증기업(2조3000억원→1000억원)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 실질 성장률은 전년 대비 서비스업이 8.2%, 제조업 3.4%, 건설업 8.2% 성장했으며 서비스업 중 운수·창고(29.3%↑), 숙박·음식(18%↑), 보건·사회복지(7.6%↑) 분야가 큰 폭으로 성장한 했다.

산업별 부가가치 비중은 서비스업이 전년 보다 1.6%p 증가한 63.7%로, 인천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제조업은 전년 보다 0.5%p 증가한 27.1%였으며 두 산업군이 인천 GRDP의 90.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인천의 경제성장은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성장률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한편, GRDP를 바탕으로 한 인천의 지역 총소득은 110조9000억원으로, 2021년 대비 6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정부와 기업(법인)의 소득을 제외한 가계의 소득을 추계인구로 나눈 1인당 개인소득은 2241만원으로 2021년 대비 5.9% 증가했으나 전국 평균(2339만원)보다 다소 낮았다.

인천시는 이번에 공표된 2022년 지역총생산, 지역총소득, 지출 관련 주요 경제지표를 분석해 경제정책 수립 시 반영하고 도시 및 산업간 경쟁력 연구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04조5000억원의 경제 규모를 달성한 것은 산업 현장과 생활터전에서 땀 흘려 일한 시민들이 이뤄낸 성과”라며 “2024년에도 제조업과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산업활력을 높이는 등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활동을 최대한 지원해 성장의 결실을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RDP(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는 일정기간 동안 정해진 경제구역 내에서 생산된 모든 최종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격 합으로 경제구조나 규모 파악에 활용된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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