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예산 삭감에 이종호 장관 “새 체계로 가는 과정에 수반되는 고통, 잘 버텨 달라”

2023. 12. 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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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올해보다 4조6000억원(14%) 삭감된 가운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과학계에 양해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22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2024년 예산 브리핑에서, 예산 삭감에 대해 "새로운 체계로 탈피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고통"이라고 언급했다.

예산 삭감으로 연구 학생의 인건비 마련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는 "부족한 부분은 장학금, 장려금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부와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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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2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연구개발(R&D) 예산 관련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박세정 기자 sjpark@]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내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올해보다 4조6000억원(14%) 삭감된 가운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과학계에 양해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22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2024년 예산 브리핑에서, 예산 삭감에 대해 “새로운 체계로 탈피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고통”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의 어려움을 잘 버텨내면 우리나라 연구계가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게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렵지만 긍정적으로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예산 삭감으로 연구 학생의 인건비 마련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는 “부족한 부분은 장학금, 장려금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부와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조성경 과기부 1차관이 ‘8가지 과학계 카르텔’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 장관은 “순전히 (조 차관의) 개인적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다. 조 차관은 최근 한 포럼에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기업체에 사업을 주고, 사업 일부를 출연연이 지정한 교수에게 주는 편법 등을 카르텔로 꼽았다.

이 장관은 “저는 우리나라의 연구자분들께 한 번도 카르텔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며 “그분들이 진정으로 현장에서 연구에 열과 성을 다해주신 덕분에 우리나라의 연구력이 상당히 올라갔다. 늘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도 국가 R&D 예산은 26조5000억원 규모로, 올해 예산(31조1000억원)보다. 4조6000억원(14.7%)이 삭감됐다. 과기부 내년 예산은 총18조5625억원으로 올해보다는 1.6%(3061억원) 줄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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