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군 고위급 소통채널 복원…1년4개월여 만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2023. 12. 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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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간 군 고위급 소통채널이 1년4개월여 만에 복원됐다.

22일 미국과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과 류전리 중국 인민해방군 연합참모부 참모장은 21일(미국 현지시간) 화상회의를 통해 세계 및 지역 안보 이슈를 논의했다.

이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미·중 정상회담에서 군 당국 간 소통 채널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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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합의 성과…美 "오판 피하려면 소통 필요" 中 "대만문제 간섭 불허"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미국과 중국 간 군 고위급 소통채널이 1년4개월여 만에 복원됐다.

22일 미국과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과 류전리 중국 인민해방군 연합참모부 참모장은 21일(미국 현지시간) 화상회의를 통해 세계 및 지역 안보 이슈를 논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브라운 합참의장이 "책임감 있게 경쟁을 관리하는 동시에 오판을 피하고 개방적이고 직접적인 소통 라인을 유지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브라운 합참의장은 또 "오해 소지를 줄이기 위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실질적인 대화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양국 군 최고위급 당국자 간 소통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4개월여 만이다. 중국은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하며 대미 군사 소통 채널을 차단했었다.

미국 측은 중국이 여러 차원의 군사 대화 요청을 지속적으로 거부하거나 무시해 왔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른 중국과의 소통 부족 우려를 거듭 제기해 왔다. 이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미·중 정상회담에서 군 당국 간 소통 채널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정부는 미중 간 군 소통 채널 복원이 평화로운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고 앙국 군대 간 오판을 피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측도 채널 복원을 공식화했다. SCMP(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국방부를 인용, 류 참모장이 회의에서 "양국 군이 평등과 존중을 바탕으로 소통과 협력을 추진해 양국 관계 안정과 개선을 공동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류 참모장은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군사 관계 발전 핵심은 미국이 중국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진정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는 것"이라며 "실용적인 협력을 촉진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외부 간섭을 허용하지 않는 순수한 중국 내정 문제로, 중국군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중국 영토 주권과 해양권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신중하게 언행하며, 실질적인 행동으로 지역 평화와 안정은 물론 중미 관계의 전반적인 상황을 수호해야 한다"고 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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